(00:26)세계 속의 막강한 군대로 발돋움한 우리 국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산야에서, 파도 높은 망망대해에서 그리고 높푸른 창공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00:53)1981년 10월 1일의 여의도 광장. 우리의 안보를 위해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는 건군 33돌 국군의 날 행사가 거행됐다.



(01:08)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유시에서,



(01:11)

전두환 대통령 :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고대 로마의 격언에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그것의 부정요인을 부정할 능력을 구비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전쟁에 대비할 능력이 없는 약자가 아무리 평화를 절규해보았자 그것은 무용한 몸부림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더욱 힘을 길러가야 하겠습니다.



(02:16)그러기에 우리는 힘을 길러야 한다. 막강한 군사력과 튼튼한 경제력 그리고 견실한 정치역량을 기르는데 우리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02:28)이날 C-123 수송기 10대에 나눠 탄 특전 용사들이 공수 낙하 시범을 보였다.



(02:43)또한 광장에서는 특전 부대 장병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03:04)이어 만 피트(ft)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특전사 스카이다이버들의 묘기가 펼쳐졌다.



(03:27)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사뿐히 내려앉아 고공 낙하의 우수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04:00)헬리콥터 밧줄을 이용한 축하 비행. 이는 전투 시 장병들이 적기에 침투하고 탈출하며 이동하는 작전이기도 하다.



(04:21)500MD 국산 헬리콥터 축하 비행. 능선과 골짜기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강력한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는 우리의 방위 산업 장비다.



(04:35)제병 지휘부를 선두로 분열이 시작됐다. 제5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새 시대, 새 역사의 전환점에서 민주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북괴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분쇄할 수 있는 초전 필승 태세를 갖춘 우리 육군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전술을 연마하고 있다.



(05:06)육군은 또한 군 생활 풍토를 쇄신하는 등 운영의 합리화와 과학화를 통해 국토 수호와 국가 번영을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예 육군을 유지하고 있다.



(05:21)국토방위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창설 31주년을 맞은 여군.



(05:31)이어서 필승 해군의 늠름한 모습.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새로운 각오와 부상으로 더욱 막강한 해군을 키워가고 있다.



(05:53)우리 해군은 조국의 바다를 굳게 지키면서 각종 훈련을 반복실시해서 북괴의 어떠한 해상 도발도 단호히 저지, 격멸시킬 수 있는 전력 증강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06:09)완벽한 해상 세력을 갖추게 된 우리 해군은 우리 실정에 맞게 개발한 국산 전투 구축함 울산함과 최신의 경기함을 실전에 배치해놓고 있다. 해군은 각급 함정 성분별로 해상 기동 훈련과 대잠훈련, 대합 및 대공사격훈련, 소해훈련, 구조훈련 등을 연중무휴로 실시하고 있다.



(06:49)국산 전투 고속정과 대잠 초계 항공기, 그리고 함재 헬리콥터기. 우리 해군도 현대전의 총아인 유도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의 방위성금으로 건조된 최신의 고속 전투함에 의해 함대함 미사일 시험 발사도 성공해서 우리 해군도 미사일 시대에 접어들었다.



(07:29)역경과 시련을 투지와 신념으로 극복하고 오늘날 영공 수호의 선봉장이 된 팬텀 공군.



(07:43)팬텀 공군의 역사는 공군의 자랑인 동시에 국군의 긍지라 할 수 있다. 창군 당시 6,000 피트(ft)였던 비행 고도는 이제 9만 피트(ft)로 치솟았고 초음속으로 발전했다.



(08:05)적의 기습 도발에 대비한 비상 대기조의 신속 기민한 임전 태세. 1당 5의 전기를 연마하면서 3,800만의 불침번 역할을 다하고 있다.



(08:25)최신예 전천후 전폭기 팬텀의 현대 비행. 영공이면 어디든지 언제라도 즉각 이륙해서 하늘을 지키는 공군의 기수. 팬텀은 수십 마일 전방의 적기를 식별할 수 있는 자체 레이더와 적 레이더 교란 장치를 갖추고 미사일과 컴퓨터 발사 장치로 무장한 장년 공군의 자랑이다.



(09:13)도보부대에 이어서 토우부대를 선두로 한 기계화 부대의 분열.



(09:27)이날 공개된 우리의 방위 산업 장비 중에서 벌컨포는 적 항공기를 레이더에 포착하는 대로 박살내는 우수한 장비다.



(09:39)온 국민의 방위성금으로 개발, 생산된 155밀리미터(mm)의 곡사포. 정확성과 융통성이 특징인 이 곡사포는 핵 투발도 가능하며 보병부대에는 보다 강력한 화력을 지원해서 적 공격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10:00)8인치(in) 곡사포와 175밀리미터(mm) 자주포 역시 우리 육군의 자랑이다..



(10:10)이제 우리의 장비는 미사일 시대로 접어들었다. 위용도 당당한 어네스트 존 미사일.



(10:22)신예 호크 지대공 미사일은 적기 킬러라 불리는 저공 방어용 유도탄이다.



(10:30)벌집 모양의 포구로 위력을 자랑하는 다연장 로켓. 우리 기술진이 개발한 로켓이다.



(10:40)역시 국민의 방위세와 방위성금으로 개발한 한국형 지대지 유도탄. 이제 우리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 미사일 개발국이 됐다.



(10:52)해병대의 수륙양용 LVT 장갑차는 기동력이 빠르고 적의 소화기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바다와 땅에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11:12)국산 M48A3 전차. 맨주먹에서 남의 무기로 창군된 우리 국군은 단 한 대의 전차도 없이 소련제 전차의 공격을 받아야 했던 6.25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무기로 조국을 지키는 군대가 된 지 오래다. 기본 화기의 자체 공급은 물론 우리 손으로 개발한 미사일까지 갖춘 세계 속의 군사력으로 떠올랐다.



(11:38)힘 있는 민족은 역사를 주도해서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힘 없는 민족은 역사에서 물거품과 같이 무대의 뒷전으로 퇴장해버리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가 힘을 기르는 것은 당면한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되는 길일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민족의 융성을 기약하는 길이기도 하다.



(12:36)막강한 군사력은 침략세력의 도발을 미리 막는 전쟁 예방의 효과도 함께 발휘하게 됐다. 그러기에 우리가 군사력을 갖추는 것은 평화유지의 수단으로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데는 빈손으로 될 수 없다. 튼튼한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13:11)강력한 경제는 바로 강력한 안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국가 안보의 진정한 주체는 우리들 자신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국민은 군을 신뢰하고 군은 국민의 믿음과 바람에 진정으로 보답하면서 공산주의를 막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뭉칠 때 조국 통일의 염원은 반드시 이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