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지방무대에서는 신명나는 놀이판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문화방송이 특별기획한 마당놀이 놀보전이 지난 1월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7대도시에 걸친 지방순회공연에 들어가 지역주민들의 흥을 돋궈주고 있는데 보시는 장면은 1월 29일에 있었던 전주공연입니다.

어서간다 어서간다 흥보가 어서간다 비실 비실 비실 비실 걸어간다.

아 관심팍 안고 돌아가!

아이고형님 형님. 식구는 허다한디 입에 풀칠할 길 전혀 없어서

마누라는 하도 굶어서 부황이 나고 자식새끼들은 허구헌 날

어매밥!

아배밥!

이렇게 환장들을 했습니다요.

돈이 되면 열 냥만 주시옵고

쌀이 되면 닷 말만 주시고

그도저도 못하시면 라면이라도 몇봉 주시면 나중에 이자 쳐서 갚겠습니다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