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형상을 한 한반도 지도에서 그 꼬리에 해당하는 경상북도 영일군 대보리에 장기갑 등대는 인천 팔미도 등대에 이어서 1908년 국내 두 번째로 세워진 등대입니다.

동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돼주는 등대수.

밤이 오면 등대의 역할은 더욱 뚜렷해집니다. 선박들이 어두운 바다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그야말로 등불이 돼주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 장기갑 등대에는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등대박물관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을 밝히는데 사용되는 각종 등명기와 등부표 여러 가지 크기의 전구들, 이동식 등대인 등선 모형 안개가 낄 때는 울려주는 종 등 국내외 자료 160종 710점이 전시돼 등대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