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인생의 새 출발 또는 제 2의 인생이 시작되는 계기라고들 말합니다.

그렇다면은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자리가 분수에 넘친 허영과 사치 속에서 이루어져야만 체면이 서는 것일까요?

청첩장을 남발해서 납세고지서라는 나쁜 인식을 가져오게 한 기막힌 사례들

신랑신부를 축복해야 할 하객들이 부담에 쫓겨 마지못해 식장에 참석하고, 축하객들로부터 마치 결혼비용을 뽑아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식장입구 수두에서 축의금을 걷어 들이는 이런 것이 진정 신혼부부의 장래를 축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용을 덜 들이면서 가장 실속 있고 장래성 있는 예식을 올리자는 것이 가정 의례준칙의 참뜻이고 보면은 이렇게 간소한 예식을 올리는 경우가 여간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호화로운 보석물 대신 신랑은 적금통장을 그리고 신부는 구두 한 켤레를 주면서 알찬 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녕 혼인예식은 간소하고 실속 있는 알찬 출발이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