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가정 쓰레기를 나누어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부들의 노력으로 쓰레기 종량제는 실시된 지 얼마 안돼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쓰레기양의 감소와 함께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 방법도 정착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리수거를 하여 규격봉투에 넣는 일이 귀찮고 힘들었는데 계속하니 쓰레기양도 줄고 주위 환경도 깨끗해졌어요. 버리면 돈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 무심코 버리던 것도 고쳐 쓰거나 이웃 간에 교환하여 근검절약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살 때도 포장이 많거나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물건을 피하게 되었어요.”

여기는 일본입니다. 일회용품의 증가와 상품의 과대포장에 따른 쓰레기양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 단위에서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까운 일본에서는 가정에서의 분리수거뿐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재활용품 수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쓰레기 재활용을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엄마와 딸의 정다운 모습입니다.

가정에서 종이와 병류, 캔류 등으로 1차 분리를 하고 이것을 다시 재활용품 분리함까지 가져와서 분리함에 넣는 2차 분리의 과정까지도 자발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절약이 몸에 밴 독일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인당 1일 쓰레기 배출량을 보면 유럽의 경우는 0.9kg 일본은 1kg인 반면 우리나라는 1.5kg이었습니다.

이러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자는 종량제는 종이와 병, 캔 등 다시 활용이 가능한 것들은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을 하게 되고, 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만을 규격봉투에 넣어 일정한 장소에 배출함으로써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게 됐습니다.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의 일반쓰레기는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되고, 연탄재나 재활용품은 규격봉투에 담지 않더라도 수거일에 내놓으면 됩니다.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것은 수수료를 내고 일정한 날에 내놓으면 됩니다.

재활용품을 다시 쓸 수 있는 유용한 물건들로 만드는 재생 산업분야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깨끗이 씻어서 말린 우유팩은 공정과정을 거쳐서 재생 화장지가 됩니다.

버려진 유리, 회수된 유리병 등에서 뚜껑 부분을 떼어낸 후 유리의 원료인 규사 석회석등을 혼합하여 새 유리나 병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 악취와 함께 처리하기 가장 힘든 쓰레기로 생각해온 이 음식물 찌꺼기를 부산시에서는 다른 재활용품처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토양에 유용한 미생물인 이엠에 쌀겨와 당밀 등을 혼합해서 만든 이엠 발효제를 음식물 찌꺼기에 뿌려서 발효시켜 퇴비화 함으로써 음식물 찌꺼기의 처치곤란으로 인한 생활쓰레기의 발생량과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액비를 화초의 비료나 농작물의 퇴비로 사용하게 되면 열매의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이와 같은 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쓰레기 종량제는 조기정착이라는 큰 결실을 거두게 되었고

구격 봉투를 사용함으로써 간편하고 깨끗하게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종량제 실시 후 1인당 1일 쓰레기의 배출량은 1.5kg에서 1kg으로 약 40%의 감소를 보였으며, 연간 870만 톤의 감소로 매립지 부족 문제가 해결되며 쓰레기 처리비용 4천억 원이 감소되고 이는 정부 환경관련 예산인 4천6백억 원과 맞먹습니다.

맑은 물과 푸른 숲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의지는 빠른 종량제 정착으로 더욱 결실을 맺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