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전선 보병 제20사단에서는 수복지구 귀농민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군민친선체육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먼저 공로 많은 장병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고, 특히 이날 혁혁한 공헌에 빛나는 네 용사에게는 미국의 동성훈장이 전달됐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사단장 수송 장군 미고문관 등에게 꽃다발을 증정했습니다.

이어서 체육대회가 시작됐는데 먼저 귀여운 소녀들. 조선의 태극기를 흔들면서 아름다운 율동이 벌어졌습니다.

다음은 용사들의 체력을 자랑하는 씩씩한 단거리 경기, 소년들의 재미있는 셈풀기 경기.

아차! 연필이 부러졌습니다. 다음은 여자들의 바늘꿰기 경기.

사단장으로부터 주민들에게 많은 상품이 수여되어서 상을 탄 부인들 기색이 만면입니다.

그 옆은 농민들의 담배피기 경기.

다음은 두 손을 뒤로 잡고 상위에 있는 엿 먹기 경깁니다. 얼굴에 가루를 바르고 뜀박질하는 모습은 무슨 가장 경기와도 같습니다.

이것은 용사들이 두 패로 나뉘어서 적진을 돌파하는 씩씩한 도봉 경기입니다.

불뚝 솟은 두 팔의 근육, 있는 힘을 다하여 다니는 줄다리기 경기 이렇게 여러 가지 재미있고 씩씩한 경기는 총을 잡고 일선을 지키는 용사들과 호미를 잡고 생산현장에 힘쓰는 농민들이 한자리에 얽히어서 마음껏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