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투쟁(1983년)과 관련한 미국 동향보고와 주한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등 그동안 서고에 보존해 오던 130만 건이 국가 중요기록물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해당 자료에 대한 온라인 검색과 방문열람이 가능해졌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그간 각 부처에서 이관한 상태 그대로 국가기록원 서고에 보존돼 검색이나 열람이 어려웠던 기록물을 영구 보존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중앙영구기록관리시스템(CAMS)에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130만 건을 추가했다.
제53회 국무회의 안건철
제2차 새마을사업 IBRD차관 협정관계철
지난해 등록된 자료 중에는 당시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 온 대형사건을 포함하여 정부 기록물로는 처음 공개되는 것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외교·행정분야 기록물로는 2004년 제1회~제57회 국무회의 안건 철과 당시 참석자, 의결사항, 보고사항 등이 기재된 국무회의록, 故 김영삼 대통령 단식투쟁과 관련한 미국 동향(1983년) 등이 있다.
건설·경제분야 기록물은 제2차 새마을운동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차관사업의 차관액, 차관조건, 차관지구 내역 등 협정내용을 알 수 있는 제2차 새마을운동 IBRD 차관협정관계철(1978년),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중 철도·도로·항공·해운·항만 등 교통부문 계획 수립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제7차 경제개발철(1991년) 등이다.
2002 과학위성 2호
문화재 지정관계철(국보 제306호 삼국유사)
과학기술·문화분야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의 1단계 목표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우주발사체 탑재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 개발사업 기본계획(2002년), 삼국유사 국보승급과 관련하여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보로 지정되는 전 과정을 기록한 국보 306호 삼국유사 권 제3~5권 문화재지정관계철(2000년) 등이다.
사회분야는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상황보고 및 피해·지원내역(2003년), 주한미국 문화원 방화사건 관련 한·미 양국 정부의 대응조치와 피해보상 문제(1983년) 등이다.
이밖에 통일·안보, 교육, 보건·환경, 농림, 과거사 분야 등 주요 기록물이 다수 등록되어 행정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국민의 알권리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정리사업을 통해 등록된 기록물의 목록은 현재 국가기록원 누리집(홈페이지 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중 공개기록물은 국가기록원을 방문하면 열람도 가능하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앞으로 생산된 지 30년이 경과한 비공개 또는 부분공개 기록물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며, 중요 기록물에 대해서는 원문 이미지 제공, 해제집 발간 등 다양한 자료를 만들어 국민편의를 도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