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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

복원 완료 『조선말 큰사전』 원고 독립기념관에 인계

국가기록원 『큰사전』 편찬원고 ‘ㅎ편’ 8개월 여 복원처리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이 복원처리 완료된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를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전달하는 이미지
지난 7일 서울기록관에서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이 복원처리 완료된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를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74년여가 지나면서 크게 훼손되었던『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국가지정기록물 제4호, 등록문화재 제524-2호, 이하 편찬원고)를 복원하여 소장기관인 독립기념관에 인계했다. 국가기록원은 7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울기록관에서 독립기념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계식을 갖고 복원된 편찬원고를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전달했다.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현재 ‘매헌 윤봉길 월진회 이사’,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독립기념 관장이다.

이번에 인계된 편찬원고 ‘ㅎ’편은 조선어학회가 1929~1942년까지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작성했고, 곳곳이 훼손되어 독립기념관이 복원을 의뢰한 것으로 2015년 7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처리를 완료했으며, 앞선 지난해 11월에는 ‘여’편을 복원·복제하여 인계한 바 있다.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는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국어학자들의 염원과 얼이 녹아 있으며, 최초의 우리말 대사전인《조선말 큰사전》편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역사적, 국어학적 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료이다. 이 원고는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년 9월 8일에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되었으며, 한글학회는 1947년 이를 바탕으로 『조선말 큰 사전』2권을 간행하였으며, 3권부터는『큰 사전』이라는 이름으로 1957년까지 총 6권을 간행하였다.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 ㅎ편 이미지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 ㅎ편(국가지정기록물 제4호, 등록문화재
제524-2호)
편찬원고 인계식에 참석한 국가기록원 및 독립기념관 관계자들 이미지
편찬원고 인계식에 참석한 국가기록원 및 독립기념관 관계자들

이날 인계식에서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은 “선열들의 시대정신이 담긴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가 국가기록원의 복원으로,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국가지정기록물 제4호이자 등록문화재 제524-2호인 편찬원고를 우리 경험과 기술로 복원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복원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가 중요 기록물이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