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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뉴스1

태국 문화부 장관, 국가기록원 소장 조선왕조실록 참관

22일 조선왕조실록 관람을 위해 부산기록관 방문

비라 태국 문화부 장관과 국가기록원 관계자들 이미지
환담하고 있는 비라 태국 문화부 장관과 국가기록원 관계자들

지난 22일 비라 로즈포자나랏(Vira Rojpojchanarat) 태국 문화부장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태백산본) 관람을 위해 부산 연제구에 소재한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을 방문했다.

비라 장관은 6월 22~24일까지 전남 광주에서 열린 「제7차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하였으며, 이번 관람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조선왕조실록과 그 보존 시스템을 직접 살펴보고 싶다는 비라 장관의 요청으로 이례적으로 이루어졌다.
현(現) 푸미폰 아둔야뎃(Phumibol Adulyadej) 국왕이 1946년부터 통치하고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인 태국은, 최근 왕실 기록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기록문화와 높은 수준의 기록관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자국의 경우에 참고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왕조실록을 관람하고 있는 태국 문화부 장관 이미지
조선왕조실록을 관람하고 있는 태국 문화부 장관 일행
이상진 국가기록원장과 태국 문화부 장관 일행 이미지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으로부터 기록관리 시설에 대해 설명 듣고 있는
태국 문화부 장관 일행
소감을 말하고 있는 태국 문화부 장관 이미지
한국의 기록관리 시스템을 둘러 보고 소감을 말하고 있는 태국 문화부 장관

현존하는 조선왕조실록은 기타 산엽본(散葉本)을 제외하고 총 4질이며,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태백산사고본(848책),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정족산사고본(1,181책) 및 오대산사고본(74책)이 보존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적상산사고본은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가져가 기록보존기관인 국가문헌관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사고본은 일제시대 무단반출 되었다가 1923년 동경대지진 당시 대부분 소실된 후 반환되어 책 수가 적음

이들 실록 중 부산기록관에 있는 태백산사고본이 인쇄 및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 실록을 바탕으로 축소·영인(影印)하여 학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우측부터 태조, 세종, 선조, 영조, 정조, 철종실록 이미지
우측부터 태조, 세종, 선조, 영조, 정조, 철종실록이다. 태조부터 선조실록까지는 쪽으로 염색한 표지를 사용하였고, 이후부터 철종까지는
항균성이 있는 황벽나무에서 채취한 염료를 사용한 표지를 사용하였다.
세종실록 중 말미에 수록된 국가의 오례 기록물 이미지
세종실록 중 말미에 수록된 국가의 오례(길례, 가례, 빈례, 군례, 흉례)에 관한 지(志) 부분으로 대부분이 글로 이루진 실록 중 이례적으로
그림이 수록되어 있는 부분이다.

부산기록관에서는 보존 중인 태백산본 실록 중에서 문자와 함께 그림까지 수록된 세종실록(世宗實錄)과 가장 크고 미려하게 완성된 정조실록(正祖實錄) 등, 대표적인 왕대별 실록을 소개하여 한국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태국의 문화부장관이 조선왕조실록을 직접 관람하기 위하여 부산까지 손수 방문한 것은 우리나라의 기록문화 전통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자랑스런 일”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와 태국간 기록관리 분야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짧은뉴스2

Sony社 ICA 서울총회 산업전 참가 약속 등 성과

ICA 서울총회 산업전 참가에 대해 협의 하는 모습
Sony社 방문하여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ICA 서울총회 산업전 참가에 대해 협의 하는 모습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6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일본 국립공문서관과 지방기록관, Sony 본사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2016 ICA(세계기록관리협의회) 서울총회의 특징과 준비상황 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8일 이상진 원장은 일본 국립공문서관장을 만나 ICA 서울총회 참가 확대방안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측으로부터 2012년 호주총회 보다 4배 많은 100명 이상의 참가를 약속받았으며, 산업전 부스 참가도 협의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었다.

일본 국립공문서관장 면담 모습
일본 국립공문서관장 면담
ICA 서울총회 홍보연설 모습
ICA 서울총회 홍보연설 모습

9일 중앙·지방기록관장회의에 참석하여 일본 전국에서 참가한 200여명의 기록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ICA 서울총회의 특징과 우수 프로그램, 합리적인 등록금, 많은 볼거리, 편리하고 안전한 회의장 등을 설명하여 호응을 얻었다.

10일 Sony 본사를 방문하여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ICA 서울총회에는 각국의 기록관리정책을 결정하는 190여 개국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하는 대회로 Sony社의 영상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임을 강조하며 산업전 참가를 요청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짧은뉴스3

“국가기록을 지켜라!” 15개 기관 합동소방 훈련 실시

화재·수침 피해 동시에 방재, 물 대신 청정가스 사용

서울기록관 소방훈련 모습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 소방훈련에서 서울기록관 건물 외벽 수막 설비가 작동되고, 동시에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 · 현대사와 다양한 형태의 기록 정보자원이 보존되고 있는 국가기록원에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즉시 진화해야 하지만,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물은 불만큼이나 모든 기록에 2차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기록원은 물과 청정가스를 함께 사용하는 특수한 화재진압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너젠(INERGEN)가스는 오염을 최소화한 청정소화가스이며 공기 중 산소 농도를 낮추어 소화하는 약제로 국가기록원을 비롯한 소수의 기관에 설치된 소화방식이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과 성남소방서(서장 임국빈)는 2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소재한 서울기록관에서 군부대, 경찰, 한전 등 총 15개 기관 528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방헬기 1대, 소방차 10대, 구급차 7대 등 총 43대의 장비를 투입하여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세계 기록인의 대축제인 「2016 ICA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비하고, 화재로부터 중요 국가기록물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서울기록관 청사 외곽 울타리를 통해 침투한 거동수상자가 고의로 방화한 산불이 기록원 건물 일부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되었다.

 기록원 직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에서 열린 합동 소방훈련에서 기록원 직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외벽의 수막 설비 작동모습1외벽의 수막 설비 작동모습2
화재 발생시 건물 외벽의 수막 설비가 작동되어 불길을 차단한다.

산불이 건물로 번지면, 공공기관 최초로 설치된 수막설비(水幕設備)를 가동하여 서울기록관 외벽 전체를 감싼 수막으로 불길을 차단했다.
그러나 수막설비 가동 중에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의 서고 내부로 불이 옮겨 붙으면, 기록물 보존서고 전용 청정소화가스(이너젠가스)를 격발시켜 화재를 원천적으로 진압하고, 건물 옥상(5층)에 대피한 직원을 굴절차로 긴급 구조하여 완강기를 이용해 인명구조 활동을 전개했다.

산불 발생 시 화염 및 열기 등이 건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사 외벽에 수막(水幕)을 형성하여 건물을 보호하는 설비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훈련 후 격려사를 통해 “국가기록은 우리의 역사이자 소중한 미래 정보자원으로 함께 지켜가야 한다”라며 “이번 합동 훈련을 계기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모든 국민이 기록물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짧은뉴스4

기록물 복원 · 복제, 이렇게 하고 있어요!

복원과정 모습
1「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1810년)」(소장처: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2009년 복원 지원)

신정만국전도는 1810년 일본정부가 자체 제작한 공식 지도로 당시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어, 일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데 대한 반대논거로 자주 인용되고 있는 중요 기록물이다. 1807년 에도시대 천문학자인 다카하시 카케야스(高橋景保)가 약 3년에 걸쳐 제작한 지도로 동판으로 제작·인쇄하였다. 지도는 16면(面)을 연결한 접철 형태의 대형 지도 (202×118cm)로 시간의 흐름 속에 가장자리가 마모되고, 표지가 찢어지는 등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13개월 여에 걸쳐 고지도의 훼손상태 조사, 해체, 오염제거, 결실부 보강, 배접(褙接) 및 색맞춤 등을 거쳐 복원처리를 완료하게 되었다.

신정만국지도 복원 전 이미지
복원 전
신정만국지도 복원 후  이미지
복원 후(크기:201.2*118.5*0.7cm)
‘신정만국전도’ 복원처리 과정
  1. 01결실부 보강하는 모습
    <결실부 보강>
  2. 021차 배접하는 모습
    <1차 배접>
  3. 03보채하는 모습
    <보채>
  4. 04연결하는 모습
    <연결>
  5. 052차 배접하는 모습
    <2차 배접>
  6. 06재단하는 모습
    <재단>
  7. 07접기하는 모습
    <접기>
  8. 08중성상자에 보관 모습
    <중성상자에 보관>
2「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后嘉禮都監儀軌,1759년)」
      (소장처: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10년 복제 지원)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 이미지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后嘉禮都監儀軌, 1759년)’ 복제본(왼쪽)과 원본(오른쪽)(크기:62*46cm)

‘의궤(儀軌)’란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으로, 의식(儀式)과 궤범(軌範)을 합한 말로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이다.
조선왕조의궤는 2007년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현존하는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后嘉禮都監儀軌)’는 1759년 6월, 영조가 정순왕후를 신부로 맞이한 가례행사 과정을 기록한 책으로, 두 권의 책으로 편찬된 최초의 가례도감의궤이다. 국가기록원에서는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의 전시를 목적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중인,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后嘉禮都監儀軌,下권)’의 복제본을 제작하였다. 원본에 가까운 복제본을 제작하기 위하여, 원본 한지의 색감은 물론 한지 두께 및 가공형태 등을 최대한 재현한 ‘의궤용 한지’를 맞춤 제작하였으며, 천연색으로 기록된 내용을 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복제 제작기법을 적용하였다.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복제본 제작 과정
  1. ① 의궤 원본 기초 조사

    • - 원본한지 : 두께, 색감, 도침여부,
    • - 제본형태 : 표지물성 및 재질 등
    • - 표지 : 재질확인, 물성측정(삼베) 등
  2. ② ‘의궤용 한지’ 및 관련 재료 재현 제작

    • - 원본의 질감·두께와 유사한 한지 제작
    • - 표지(삼베) 및 장정틀 색상별 표준색 샘플 제작
  3. ③ 원본이미지 편집 및 보정

    • - 스캐닝 및 이미지 편집· 보정
    • - 인쇄성 및 재현성 실험
  4. ④ 제작 실시 및 원본대조 작업

    • - 원본과 복제본 비교 데이터 측정
  5. ⑤ 수정 및 보완

    • - 부분 색감 교정 및 보완
  6. ⑥ 재단, 재책·외형재현

    • - 재단 및 제책
    • - 원본 재현 효과처리(얼룩 재현 등)
    • - 원본과 비교 사진 촬영 후 완료
원본조사 모습상태조사 모습
<원본 상태조사>
이미지 편집 모습재료제작 모습
<이미지 편집 및 재료제작>
인쇄 재현성 실험 모습1인쇄 재현성 실험 모습2
<인쇄 재현성 실험>
원본과 대조하는 모습1원본과 대조하는 모습2
<원본과 대조·보완>
재단 모습제책 모습
<재단 및 제책>
외형재현 모습1외형재현 모습2
<외형재현 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