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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 울려 퍼진 고려인들의 아리랑

  • 등록일 : 2017.08.23.
  • 조회수 : 1,479

'고려인', 러시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를 의미합니다.
올해는 연해주로 갔던 고려인들이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지 80년이 되는 해인데요.
국가기록원이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 영상기록보존소로부터 기증받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946년 구소련 정부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 「선봉」입니다.
배경음악으로 들리는 '아리랑'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리랑과 확연히 다른데요. 1926년 나운규가 제작한 '아리랑' 이전에 불린 원형에 가까운 음원입니다.
또한 고려인 연출가이자 작가인 연성용이 작사·작곡한 '씨를 활활 뿌려라' 노래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노래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농부가이자 희망가였습니다.
고려인들이 강제이주 이후 집단농장을 중심으로 정착한 과정과 그들의 다양한 생활상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 학습, 한국 음식을 먹으며 여전히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발로 디딜방아를 찧는 소녀들, 춤과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고단했던 삶 속에서도 흥겨움을 찾는 고려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척박한 황무지 속에서 흘린 고려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기쁨, 재외한인의 아픈 역사 속 한 장면입니다.
국가기록원은 이들이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관련 기록물 수집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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