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이 아니면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버튼 하나만 살짝 누르면 마술처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듣게 해주는 장치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기들 없이도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고장나거나 따분해지면 그 날로 외면해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도시 변두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다릅니다.
닳고 닳은 쇠조각들도 여기에선 따뜻한 환영을 받습니다.
나이 들고 지친 자전거나 손수레도 낡고 기름때 묻은 이곳을 다녀가면 생생한 모습으로 주인을 태운 채 신나게 달립니다.
오랜 세월을 자전거 수리공으로 살아오신 할아버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기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한 길만 걸어오신 장인 정신이 느껴집니다.
모두가 빨리 달리고 변하는 요즘이지만 언제나 변합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이곳은 훈훈한 인간미 넘쳐나는 '희망의 공작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