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성제국대학 약초원 본관 신축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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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조선총독부 관방회계과에서 작성한 경성제국대학 약초원 본관 신축공사 서류 및 설계도서 등 관련 문건들의 편철이다. 경성제국대학은 우리나라에 설립되었던 최초의 근대적 대학이면서 일제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20여년간 존재했던 유일한 대학으로 한국 대학교육체제의 기본모델로 작용하였다. 경성제국대학은 법문학부와 의학부의 2개 학부만을 유지하다가 개교 15년 후인 1941년에 이공학부(理工學部)가 창설되어 비로소 3개 학부로 되었다.
1928년 5월 29일 의학부에 부속병원을 설치하였으며, 1928년 6월 1일 조선총독부의원을 경성제국대학 부속의원으로 이관하고 개관식을 거행하였다. 또한 1938년 10월 6일 개성에서 경성제국대학 약초원 신축청사 낙성식을 거행하였다.
이 기록물철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경성제국대학 약초원 본관 신축공사 관련 서류 및 설계도서들이며, 두 번째는 동 공사의 설계변경 관련이고, 세 번째는 동 공사의 급수 및 와사설비 공사, 네 번째는 동 공사의 전등 기타공사이며, 다섯 번째는 약초원용 토지 매수 및 건물 이전관련 문건들이다. 기록물철의 편철은 회계과의 최종 승인 문건을 중심으로 해서, 회계과에서 작성한 부속 관련 문건, 현장감독 또는 검사관리가 회계과장 등에 제출한 문건과 공사 청부인 및 해당 관청이 제출한 각종 서류들의 편철이 부속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한편 본 기록물철에는 다른 기록물철에서는 보이지 않는 토지매수와 건물이전 보상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1937년 9월 13일 발송된 회계과의〈토지매수 및 건물이전 보상 건〉이 편철되어 있으며, 〈토지매수가격조서〉와〈이전보상가조서〉가 부속되어 있
다. 이 문건에는 대상부지가 경성도(京城道) 개농부(開農部) 영남면(嶺南面) 용흥리(龍興里) 1314번지 소재 부동산에 대한 표시가 명시되어 있어 당시 약초원이 위치했던 주소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경성제국대학 총장과 소유자 공성학(孔聖學)의 대리인 공진항(孔鎭恒)사이에 체결된〈가계약서〉및 1937년 9월 6일 개성금마조합회사 서국마(西菊馬)에 의해 작성된〈토지평가조서〉〈토지평가서〉가 이어져 있다. 또한 개성 세무국장에 의해 작성된〈토지등장등본〉과 1/1200 축척의 지번도가 함께 첨부되어 있다. 이어서 1937년 6월 1일 김종대(金鍾大)가 경성제국대학 총장에게 발송한 토지매매에 대한〈계약서〉가 함께 부속되어 있다.
또한 경성도 약용직물연구소 기수에 의해 작성된〈건물이전료평가조서〉가 이전건물 평면도와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이전 건물의 규모는 건평 12.44평, 8.88평의 규모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경성제국대학 총장이 관방 회계과장에게 제출한〈약초원 용지매매에 관한 건〉의 문건과〈경성도 약용직물연구실 배치도〉(1/1200)의 도면이 함께 부속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에는 경성제국대학 약초원 본관 신축공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공사와 계약 과정, 설계변경 등의 사항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약초원 용지의 토지매입 과정에 관한 문건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건물의 복원적 고찰 및 당시 토지의 관리나 매매절차 등에 관한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