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상황월표철(융희 2년 1월)
이 기록물철은 통감부 경무총감부가 의병전쟁을 진압하면서 정세파악을 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편철한 것이다. 각 문건의 대부분은 경비훈(警秘訓) 제26호에 의해 1907년 7월부터 11월에 걸쳐 각도 각 경찰서·분서에서 내부 경무국장 마즈이(松井茂)에게 보낸 비도상황조사이다. 1907년 7월부터 1908년 2월까지는 일괄적으로 보고를 받았고, 3월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고일자와 작성일자는 지역에 따라 1∼2개월의 편차가 보인다. 그리고 매번 보고에는〈비도상황월표〉·〈귀순자수 및 감시 후의 상황월표〉·〈귀순자 비도가입전의 직업별 월별표〉가 첨부되었다. 이 기록물철은 1907년 7월부터 1908년 11월까지 의병부대 수, 의병장 수, 의병 수, 신식총과 화승총의 정수, 귀순자 수, 의병참가 전 직업 등을 각도의 경찰서·분서를 통해 보고받은 내용이기 때문에 전국적 의병전쟁 통계자료의 가치를 가진다. 이미 1907년 이후 의병장의 25%정도가 양반층이고 나머지는 농민·노동자·전직군인·상공업자 등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귀순한 의병은 주로 농민층이라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이 통계들은 정미의병의 주 참가계층, 사상자, 귀순자 수 등을 밝혀 정미의병의 성격을 한층 분명히 하는데 유용하다고 보인다. 아울러 지역단위의 의병전쟁의 성격을 밝히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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