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관계철
이 기록물철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경무과가 1932년에 총독부나 일본정부, 또는 이씨왕가(李氏王家) 인물들 중 ‘중요인물’을 경호한 것과 관련하여 그 보고서나 통첩(通牒), 전보(電報) 등을 묶은 것이다. 앞 부분에는 목차 형태로 각 건의 제목들이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기록물들은 각 지방 경찰서장이나 경찰부장이 총독부 경무국장에게 보낸 서류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는 주로 중요 인물들이 외국이나 지방에 갔을 때의 여행일정과 경비계획 보고, 여행 중 각지에서의 ‘중요인물’들의 동정(動靜)이나 도착·출발 등을 보고한 전보(電報)들이나 전화 전달 내용을 전보 형식으로 보고한 문건들, 경비상 의심스러운 일들에 대한 보고들이다. 전화전달같은 경우는 그것을 또 다시 누구에게 전화연락했는지도 기록되고 있다. 요컨대 이 문서에 수록된 문건들은 경무국이 ‘중요 인물’들의 경호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호하고 있었는지를 기록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문서를 통해 조선총독이나 정무총감 등 식민지 조선의 행정을 담당한 핵심인물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으며 나아가 천황제이데올로기를 조선인에게 주입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천황의 사진이나 신궁 등을 총독부가 어떻게 취급하고 있었는가도 파악할 수 있다.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