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조사철(기밀문서 반환 후 일괄)
이 기록물철은 조선총독부 경무국(警務局) 경무과(警務課)에서 만주사변(滿洲事變) 전후인 1930년부터 1935년 사이 총동원계획에 따른 자원 조사 관련 서류들을 엮은 것이다. 생산년도가 1930∼1935년으로 되어 있으나, 이후 시기인 1936∼1939년도의 문건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은 일제가 1929년 세계대공황의 여파로 파급된 자본주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본격적인 침략전쟁을 앞두고 ‘준전시체제’의 모습을 띠어 가는 상황에서 그 여파가 식민지인 조선에 어떻게 미치고 있었는가를 보여준다. 주로 일제의 만주침략 직전인 1930년부터 1935년까지의 문건들로서 본 내에서 「자원조사법」이 발동되고 그것이 조선에서는「자원조사령」으로 구체화하여 자원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과정과 그 이후의 활동상황과 관련된 내용이다. 즉 일본과 조선 내에서의 각종 자원에 대한 통제가 실시되기 시작하고 총동원계획이 준비되는 과정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은 궁극적으로는 ‘침략전쟁의 확대’라는 쪽으로 귀결되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수록된 문건들은 주로 제2회 자원조사위원회 회의와 제3회 자원조사위원회 회의, 그리고 총동원계획의 준비라는 상황을 초점으로 하여 묶여져 있다. 하지만 시간적 흐름에 따라 정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1930년부터 1935년 사이의 각종 문건들이 그냥 배치되어 있다. 이 문서에 수록된 문건들을 통해서, ‘자원’이라는 매개고리를 통해 이상의 과정에서 진행된 조선 내부의 움직임 또는 일본과 조선의 관련성 등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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