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서철(2)
이 기록물철은 1941년 7월~12월에 경무국에서 생산·접수된 87건의 문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40년 12월 생산·접수된 문건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주로 기관간 업무협조를 위한 일용공문(日用公文)이며, 법령문(法令文)이나 명령문(命令文)과 같은 정책성 문건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일제시대 경무국의 기능과 역할을 유추해볼 수 있는 다양한 문건들과 국민총력본부연맹·청년대 등 조선총독부 외곽단체의 활동과 관련된 다수의 문건이 포함되어 있어 1940년대 전반기 경무국의 기능과 국민총동원운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기록물의 형태를 유형화하면, 상급기관(警務局)이 하급기관(道警察部)에게 특정한 지침을 하달하는 통첩문, 기관간의 단순 정보를 교환하는 통자문·전보문, 하급기관(道警察部)이 특정한 사안에 대해 상급기관(警務局)에 의견 및 조사결과를 발송한 보고문(報告文), 민원성 문건 등이 있다. 또한 발신처는 경무국, 국민총력과, 내무국, 문서과, 인사과,위생과와 같은 조선총독부내 기관, 충청남도지사, 경성부윤 등 지방행정기관 그리고 경기도경찰부장, 평남경찰부장 등 산하 조직, 국민총력본부연맹이사장, 조선이주협회장(朝鮮移住協會長)과 같은 민간단체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내용의 대강을 보면 ① 애국일·기원절·메이지절 요배식과 각종 행사관련 문건② 기관간의 정보 및 연락사항을 통지하는 문건 ③ 미곡수급·호구조사 등과 관련된 조사결과 보고문 ④ 콜레라·페스트와 같은 전염병 발생 정보 ⑤ 민간단체 및 개인이 발송한 협조요청 또는 민원성 편지 ⑥ 조선이주협회의 선전 팜플렛과 같은 각종 책자 자료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 기록물철은 1940년대 전반기 연구자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은 1937년 관동군 사령관 출신 미나미 총독 부임과 중일전쟁 이후 총독부의 조선지배 정책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총동원운동이나 이 운동을 주도했던 기관들의 강연회나 행사관련 문건들은 전시동원체제의 성격과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조선총독부 외곽단체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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