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제1선 제2선 경찰관 배치 관계
이 기록물철은 조선총독부 경무국(警務局) 경무과(警務課)가 국경지역의 경찰관 배치상황을 표로 작성한 것을 엮은 것이다.《국경 제1선 제2선 경찰관 배치표》(CJA0002456)가 1930년부터 1936년까지 6개년 동안의 국경지역 경찰관 배치 현황을 조사·작성한 것이라면, 이 문서는 그 뒤를 이어 1937년부터 1942년까지 6개년의 현황을조사·작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기록물들은 모두 1937년 4월경부터 1942년 12월까지 평안북도, 함경남도,함경북도의 도 경찰부장 혹은 도지사(道知事)가 경무국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모두 표로 작성되어 있는데, 그 명칭은 〈국경 제1선 경찰관 배치표〉 혹은 〈국경 제2선 경찰관 배치표〉 혹은 〈국경 제1,2선 경찰관 배치표〉로 되어 있다.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각도별로 국경 제1,2선 경찰관의 배치표를 작성해 제출하라는 명에 따라 각도별로 작성한 것들이며, 대개 1년에 분기별로 4번씩 조사를 했던 듯하다. 여기에는 3월말, 6월말, 9월말, 12월말의 현황을 조사한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 즉, 이 기록물철은 1937년부터 1942년까지 일제측이 '국경 3개도' 라고 하는 함경남도, 함경북도, 평안북도에 대한 경비대책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문건들에는 이 지역 특히 국경 제1선, 제2선으로 설정된 지역에 배치된 경찰관원의 총 수와 그 기관 등을 알 수 있는 집계표가 각도별, 월별로 작성되어 있다. 다만 앞 시기에 작성된 기록물과는 달리, 중앙의 경무국에서 작성한 전체 집계표가 수록되어 있지 않아서 국경지역 전체 경찰관의 총수 등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각도별 집계표의 작성 방식은 3개 도가 기본 골격에서 모두 동일하다. 도내 경찰서, 파출소, 경찰관 주재소, 출장소 등 각 기관의 명칭을 기록하고 그 산하 경찰관의 수를 일본인과 조선인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방식이다. 보고의 주체는 각 도지사로 되어 있는 것도있지만, <국경 제1선 및 제2선 경찰관 배치표〉자체를 작성한 것은 모두 각도 경찰부라고 볼 수 있다. 이 기록물철의 통계 수치는 만주 등 국경 근처에서 항일무장투쟁세력의 활동과 중국이나 소련측의 첩보·모략 활동이 강화되던 상황에서 침략전쟁을 확대시켜가던 일제측이 어떻게 그에 대한 물리적 대책을 강화시켜 갔던가를 파악할 수 있다. 요컨대, 이 기록물은 일제가 중국대륙에 대한 침략을 확대해가던 상황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아시아지역에서 미·일전쟁인 태평양전쟁이 일어나 전시체제가 최고조에 달했던 1937년부터 1942년까지의 시기에 한반도 국경지역의 경비대책과 구체적인 경찰관 배치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