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국경관계(1911년 1월에서 1911년 7월)
이 기록물철은 1911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상황을 수록한 것으로 한인들의 이주현황 조사, 청국관헌의 한인들에 대한 태도와 정책, 한인과 청인의 경제무역관계, 국경지역 청국관헌의 폭행사건 등에 연관된 문건을 편철한 것이다. 아울러 국경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와 관계되는 문건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일제는 무력으로 대한제국을 강점한 후, 조선후기 이래 북간도와 서간도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던 한인을 ‘제국신민’ 으로 취급하였다. 일제는 한인에 대한 청국의 압제와 박해에 대하여 항의를 제출하고, 그 대응책으로 잡거지역의 한인들에 대한 치외법권 인정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인의 생활실태와 배일운동을 파악함으로써 국내 식민지 통치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다. 본문은 이러한 배경 하에 작성된 기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1910년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됨에 따라 수많은 반일지사들과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로 망명하여 그 곳의 지리적·인적조건을 이용하여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 이주하여 정착한 한인사회에는 반일기운이 점차 무르익었고, 일부 청국관헌들은 한인들의 반일운동에 대하여 동정하는 태도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제와 청국은 한인들의 문제를 둘러싸고 외교적인 암투를 벌였다. 이 기록물철은 강점 직후 일본이 청나라에 이주한 한인들을 ‘제국신민’ 으로 취급하면서 어떻게 청국과 대립하였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 시기 점차 고양되어 가던 재만한인들의 반일사상에 대하여 일부 청국관헌들이 어떻게 동조하고 있었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