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관계서
이 기록물철은 1차 세계대전의 전황과 추축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 등에 관한 문건을 편철한 것이다. 1914년 7월 세르비아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선전 포고로 발발한 1차 대전에서 일본은 영국·프랑스·러시아 등과 함께 연합국의 일원으로 독일·오스트리아·터키 등 추축국에 대립하였다. 본 문건은 1차 대전의 전황에 관한 소식과 한국 내 독일인 및 사유 재산에 대한 조선총독부의 태도 등 관련문건을 한 곳에 엮은 것이다. 문서가 작성된 시기는 1914년 1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인데 정리는 역순으로 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은 일본이 독일의 군사 기지를 공격함으로써 장차 전후 국제질서를 재편할 ‘베르사이유체제’ 속에서 전승국의 지위를 마련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에 대한 침략을 단행하여 훗날 대대적인 중국 침략의 첫 발을 내딛고 있음을 알려준다. 즉 1차 대전에 대한 일본의 입장과 지위, 또 그 속에서 조선의 처지를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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