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왕복(소화 3년 7월에서 12월)
이 기록물철은 1928년 7월부터 12월까지 조선총독부 총독관방 총무과에서 조선주재 각국 영사관과 주고받은 문서를 편철한 것으로 ≪각국 영사관왕복≫(CJA0002309)의 후반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문서는 영사업무와 관련하여 조선주재 각국 영사관에서 총독관방 총무과에 보낸 것과 이에 대한 총무과의 회신 그리고 총무과에서 각국 영사관에 보낸 문서들을 포함하고 있다. 문서 수발의 주요 대상은 재경성 영국총영사, 재경성 미국총영사,재경성 소련총영사, 재경성중국총영사, 재경성 프랑스영사대리, 재경성 독일영사, 재경성 네덜란드부영사, 재경성 벨기에명예영사 등이다. 영사관별로 문서의 분량을 보면, 네덜란드와 관련된 문서가 2건, 독일이 7건, 미국이 9건, 소련이 4건, 영국이 20건, 중국이 8건, 프랑스가 6건 그리고 일본이 5건으로 모두 64건이다. 문서 한 개의 건명에 여러 종류의 부속문서가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재경성 미국총영사 영양(令孃) 귀선(歸鮮)의 건>을 보면 9월 4일 재경성 미국총영사가 총무과장에게 보낸 것, 9월 5일 총무과장이 이를 첨부하여 재무국장 및 경무국장에게 보낸 건, 그리고 9월 7일 총무과장이 미국총영사에게 보낸 건 등이 하나의 문건으로 되어 있고, 대체로 날짜의 역순으로 편철되어 있어 처리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문서가 원문일 경우에는 번역문을 첨부하고 있다. 이 기록물철은 각국 영사관원의 인사이동, 무역통상 관계, 자료 기증 및 자료조사 의뢰,조선에 거주하는 자국민 문제 등에 관한 것으로써 1928년 후반기 조선을 둘러싼 일본과 각국 사이의 외교관계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요컨대 이 기록물철은 이 문서는 일제가 1929년의 세계경제 대공황과 이를 극복하려고 취했던 대륙침략 정책이 실행되기 직전, 영사관계를 맺고 있던 영국, 미국, 소련, 중국, 프랑스, 독일 등과의 외교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자료이며, 또한 이들 문서 가운데 포함된 조선의 광업과 관련된 많은 통계자료는 조선의 광산개발 현황 및 지하자원의 수탈 정도 등 1920년대 일제의 식민지 경제정책을 연구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