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영사관왕복(소화 3년 1월에서 6월)
이 기록물철은 1928년 1월부터 6월까지 조선총독부 총독관방 총무과에서 조선주재 각국 영사관과 왕복한 문서를 편철한 것이다. 문서의 생산기관인 외무과는「조선 총독부사무분장규정」의 개정 결과 3월 31일부로 폐지되고 총무과가 신설되어 외사 업무를 담당하였다. 따라서 표지에는 생산부서명이 총무과로 되어 있으나, 편철된 문서중 일부는 외사과에서 생산한 것이다. 문서의 대다수는 재경성 영국총영사, 재경성 미국총영사, 재경성 소련총영사, 재경성 중국총영사, 재경성 프랑스영사대리, 재경성 독일영사, 재경성 네덜란드부영사, 재경성 벨기에명예영사 등이 총무과에 보낸 문건들과, 총무과에서 재경성 각국 영사관에 보낸 문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나라별 문건의 분량을 보면, 네덜란드가 2건,독일이 7건, 미국이 6건, 소련이 11건, 영국이 17건, 중국이 16건, 프랑스가 1건, 일본이 4건으로 총 64건이다. 이 기록물철에는 한 개의 건명에 여러 개의 부속문건이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1928년 4월 9일 총무과장이 재경성 영국총영사에게 보낸 <만국미술골동품박람회의 건>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것은 1928년 7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만국미술박람회와 관련하여 조선 내의 미술품 및 골동품상과 모집가 등을 알려달라고 2월 21일 재경성 영국총영사가 외사과장에게 보낸 문서에 대한 회신인데, 여기에는 2월 22일 외사과장이 편집과장에게, 4월 2일 편집과장이 총무과장에게 보고한 문건들이 모두 하나의 건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처리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각국 영사관에서 보낸 문건은 관련 나라의 원어(原語)로 작성되어 있는데 이럴 경우는 대체로 원문과 함께 번역문을 첨부하고 있다. 또한 3월 13일 재경성 네덜란드부영사가 보낸 <1928년 암스테르담시 개최의 제9회 올림픽에 관한 인쇄물 송부의 건>에는 올림픽과 관련된 포스터, 각종 경기 및 경기장 시설에 대한 안내 책자 등이 원본 그대로 실려있다. 이 기록물철은 1928년 전반기 조선을 둘러싼 일본과 각국의 외교관계, 조선 국내에 거류하던 외국인 문제 등과 관련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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