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영사관 왕복문서(소비에트연방영사관)
이 기록물철은 1930년∼1931년에 생산된 조선총독부 외사과의 업무 서류철이다. 여기에는 서울주재 소련 총영사관과 주고 받은 왕복 문서, 조선총독부 각급 기관과 교환한 회람, 일본 외무성과 주고 받은 공문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 두가지 방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서울주재 소련총영사관측의 동향을 다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점이다. 일제하에서 소련총영사관은 비밀리에 조선인 사회주의자들과 연계되어 코민테른과의 통신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이 기관은 일제하 민족운동사의 풍부한 재구성을 꾀할 경우에는 빠뜨릴 수 없는 연구대상이 된다. 둘째, 세계대공황에 휘말린 1930년∼1931년에 소련과 일본 사이의 외교적 분쟁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발전되지는 않았지만 양국 사이에는 크고 작은 분쟁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그 분쟁에 대해 양국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를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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