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및 조약
이 기록물철은 1925년∼1931년에 생산된 국제회의 및 국제조약 관련 서류로서, 조선총독부와 일본 척무성 사이에 오고간 왕복문서철이다. 기록물철의 절반 이상이「병기·탄약 및 군용 기자재의 국제거래 단속에 관한 조약」이라는 1개의 국제조약 문제에 관한것이다. 이 조약안 비준에 관한 문제는 1925년에 시작하여 1931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밖에 각급 국제연맹 관련 문서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1930년∼1931년에 생산된 것이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병기·탄약 단속 조약」에 관한 일본정부의 대응책이 어떻게 수립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데에 있다. 6년간의 긴 시간에 걸쳐 이 조약안의 비준을 둘러싸고 전개된 외교 정책의 입안과정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조선 문제가 그에 대해 어떤 변수가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1930년 시기에 국제연맹 각급 회의에서 거론된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취한 태도도 이 문서철에 수록된 기록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계대공황이 발발하여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안정화가 붕괴되고 새로운 긴장과 알력을 낳던 초창기임을 감안하면 이 기록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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