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및 조약(소화 6년 1월에서 8월)
이 기록물철은 1931년 1월부터 8월까지 조선총독부와 일본 내각 척무성 사이에 오고간 국제문제 관련 서류철이다. 주로 국제연맹과 그 산하 각급 회의에서 논의되는 의안을 회람·심의하는 것에 관련된 서류들이 많다. 관련 사안은 대략 20여 건에 달하며 조선문제와 연관된 경우에는 자료 내용이 매우 풍부하다. 이 기록물철은 다음 두가지 문제를 해명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1931년 시기 조선 문제와 연관된 국제 관계의 추이를 점검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세계 공황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을 둘러싼 워싱턴체제가 위기를 겪던 때였다. 식민지 조선 의 국제적 지위가 변모될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시기였다.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국제관계 속에서 조선 문제에 연관된 사안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이 문서철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둘째, 점점 격화하는 국제적 갈등에 대응하여 일본 정부가 취한 태도를 내면에서부터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이 시기는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안정화가 종막을 고하던 시점이었고, 공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새로운 국제적 갈등을 불러 일으키던 때였다. 국제질서 재편기에 즈음한 일본 정부의 대외정책 입안 과정을 조망함으로써 국제관계사의 새로운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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