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련지나조사위원 관계(양구래선에 관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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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물철은 국제연맹 중국조사위원단 수행원 월터 영(C.Walter Young) 박사의 조사 활동에 대처한 조선총독부 관리들의 업무 서류철이다. 월터 영은 국제연맹 중국 조사단의 구성원으로서 전문위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미국인이며 철학박사이자 미네소타 대학 교수로 재임 중이었다. 그는 극동 전문가로서 만주에 관한 저술도 출간한 바있으며1929년 제3회 태평양회의, 1931년 제4회 태평양회의에도 참석한 경력이 있다. 그는 조사단 일행과 떨어져 단독으로 조선 및 간도 방면 조사 임무를 띠고 1932년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조선 및 간도로 파견되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 매우 높다. 첫째, 국제연맹 중국 조사위원단의 구성원 가운데 재만주 조선인 문제에 관한 실질적 조사 책임자는 월터 영 박사였는데, 그의 조사 기간중 활동 양상과 그의 관심사를 전모에 걸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연맹조사단의 조선 문제에 관한 조사 초점이 어디에 놓여 있었는지를 명료히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재만주 조선인 문제에 관한 조선총독부와 일본정부의 공식 회답안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안이 작성되기까지 어떤 내부 협의를 거쳤는지, 어느 부서가 어느 회답안을 준비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최종 결과 뿐만이 아니라, 작성 과정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