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부류기뢰관계철
이 기록물철은 1941년 ∼ 1942년 시기에 조선·소련 접경 해안지대에서 문제시되던 소련제 기뢰에 관한 조선총독부 관계기관 사이의 왕복 문서철이다. 함경북도 도지사, 함북 경찰부장, 경무국장, 사정(司政)국장, 정무총감 등이 작성한 전보, 보고서, 통지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해상에 떠도는 소련 기뢰로 인해 조선인·일본인 어선과 여객선이 겪은 조난에 관한 상황, 소련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된 소해(掃海)작업, 소련 기뢰 발견 상황 등이 그 주된 내용이다. 소련 기뢰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소산이다. 소련이 동해상에 기뢰를 살포한 것은 1941년 7월부터였다. 제2차세계대전의 한 고비를 이뤘던 독일·소련 개전이 발발하자, 소련 정부는 독일 함대의 동해 출현을 방어할 목적으로 연해주 해안에 기뢰를 살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기록물철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조선 민중이 겪은 전쟁 체험 문제를 연구하는 데에 유용할 것이다. 1941년 7월 이후 동해상의 소련 기뢰는 동해안 북부지방 주민의 생산과 교통에 커다란 장애를 초래했다. 그것은 징병, 징용, 학병, 정신대 등과 더불어 전시 총동원체제 하에서 조선인이 겪은 고통의 한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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