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8년도 이왕가 예산
이 기록물철을 통해서 본 1933년도 이왕가 예산은 세입 2,031,259원(경상부), 세출 1,824,949원(경상부), 206,310원(임시부) 합계 2,031,259원이다. 전년도인 1932년의 2,013,024원에 비해서 18,235원 증가하였다. 세입예산이 증가한 것은 전년도 이월금, 삼림수입, 잡수입 등의 증가에 의한 것이다. 경상부 세출예산이 증가한 것은 용도비(用度費), 장원비(掌苑費)는 감소하였지만 제향비(祭享費), 친용비(親用費), 향연비(饗宴費), 부동산관리비, 봉급 및 제 급여, 삼림비, 기본재산 이입금, 예비금 등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임시부 세출 예산의 감소는 부동산 구입비는 증가하였지만 영선비, 임시편찬비 등이 감소한 것에 의한다. 1933년 이왕가 세비세입세출결산은 세입부 2,071,703원 33전(경상부), 135,323원(임시부) 합계 2,207,026원 33전, 세출부 1,920,788원(경상부), 286,238원 33전(임시부) 합계 2,207,026원 33전으로 차액은 175,767원 33전으로 예산에 비해서 다소 증가하였다. 세입부의 증가는 목재가격이 급등하여 화산삼림(花山森林), 문경삼림(聞慶森林)의 고손목(枯損木) 매각대금이 증가하였고 창경원의 관람자가 예상보다 많았을 뿐만 아니라 덕수궁미술관을 개설한 결과 예산에 편성되지 않았던 입장료 수입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세출부의 증가는 동물원의 난방시설이 오래되어 송수관의 보수가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덕수궁의 개방과 함께 미술관을 개설하면서 일본으로부터 가져온 미술품의 수량이 예정보다 많아졌고 덕수궁 정원에 식목직 인부 등을 새롭게 고용하면서 용인비가 예비금에서 지출되었기 때문이다. 왕세자의 전용 해수욕장 부지 구입을 위한 39,484원은 예정에 없던 지출이었기 때문에 추가예산으로 계상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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