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17년에서 18년까지 수송계획조서(제3제4반기)
이 기록물철은 1942년부터 1943년까지의 수송계획조서이다. 이 시기는 전쟁이 확대됨에 따라서 대륙전진병참기지로서의 역할을 떠맡게 된 조선에 그와 관련하여 군수물자를 원활하게 수송해야 한다는 책임까지 맡겨졌던 때이다. 그러나 수송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더구나 해로(海路)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였다. 따라서 해상수송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졌고 가능하면 육상수송 쪽으로 돌리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철도를 이용한 화물의 양이 급증하게 되었던 것이다. 조선이연금속주식회사에서 상공과에 제출한 <12월분 배선취소>나 조선시멘트공업조합에서 식산국(殖産局)에 제출한 <구미포사(九尾浦砂) 수송에 관한 건>을 보면 그러한 사정을 잘 알 수 있다. 이 기록물철은 대륙전진기지로서 조선에 떠맡겨진 역할 중 수송부문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 통제물자나 중요물자로 분류된 품목들의 수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나 철도를 이용한 수송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들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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