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37년 1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경무부 경찰부장·전라남도지사 마츠모토(松本伊織)·전라북도지사 김서규(金瑞圭), 손영목(孫永穆)·경상북도지사 카미타키(上瀧基), 하야시(林茂樹)·경상남도지사 하지(土師盛貞), 아베(阿部千一)·충청북도지사 김동훈(金東勳)·전라북도 경찰부장·황해도 경찰부장·황해도지사 정교원(鄭橋源)·함경북도지사 토미나가(富永文一), 코지마(兒嶋高信)·함경남도지사 세끼(關水武), 카마우치(上內彦策)·평안남도 경찰부장·평안남도지사 야스타케(安武直夫)·강원도지사 김시권(金時權), 이범익(李範益) 등이 순사증원과 순사배치정원 개정·외사경찰증원과 파출소 신설 등에 대해 조선총독부 조선총독·경무총감부 경무국장에게 보낸 보고를 편철한 것이다. 그리고 순사증원요구서·형사순사증원이유·범죄발생 검거일람표·교통사고발생표·순사정원 및 일인당 인구·경찰관 주재소 설치 예정 면수조(面數調)·순사증원요구내역·외사경찰직원배치예정표·순사정원배치표·순사배치정원개정이유 등의 관련 문건이 첨부되어 있기도 하다. 1937년은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켜 대륙 침략을 본격화해 간 시기였다. 일제는 식민지 조선을 침략전쟁의 병참기지로 만들고 민족해방운동을 강력히 탄압하기 위해 경기도·함경북도에 외사경찰과를 신설하여 공산주의자들의 국내 침투와 금의 밀수출을 강력히 단속했다. 그리고 ‘야마토 쥬쿠(大和塾)’, ‘ 조선중앙정보위원회’, ‘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을 설치하여 사상통제와 정보수집 등을 강화하면서 침략전쟁을 확대하였고, 군국주의 파쇼체제를 강화해 나갔다. 〈순사정원배치표〉의 양식을 살펴보면 가로항목은 경찰부 경무과·고등경찰과·보안과·위생과로 분류되어 있고, 세로항목은 내근·외근, 형사·회계·특무, 순사부장·순사, 일본인·조선인으로 세분하여 배치인원을 기록하고 총계를 집계하는 난으로 되어 있다. 맨 밑에는 교습순사를 국적별로 구분하여 일본인·조선인의 수를 기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해당 도의 각 경찰서·파출소·주재소의 이름을 가로에 명기한 다음 배치인원과 총계를 각 경찰서 단위로 기재하고 밑에 전체 총계를 집계하여 놓았다. 따라서 이 기록물을 통해 1937년도 조선총독부 각 도경찰서·파출소·주재소의 명칭·위치·수지구역표와 짝을 이루어 순사의 정원 배치상황을 알 수 있다. 특히 외사경찰과의 신설과 그 신설지역·인원 배치 등을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