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대부분이 경기도·강원도·황해도·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경상북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충청남도·충청북도 등 13도의 각 도경찰부장이 조선총독부 경무국장·각 도경찰부장·관하 각 경찰서장 등에게 보낸 열차의 화재·탈선 전복·충돌·화물 파손·정차·방해·압사 등의 기차사고에 대한 보고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철도국장이 철도선로 통행 취체(단속)에 대해 경무국장에게 보낸 보고, 철도국장이 각 도지사에게 보낸 철도노선의 통행 단속에 관한 보고 등과 철도국이 작성한 운전사고 통계, 공중여객 사고 건수표, 공중여객사상 및 구조인원조표, 철도노선 대 사상인원비율표 등이 있다. 조선군참모장이 경무국장에게 보낸 방공훈련관련 교통정리 보고 등과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이 경기도 경찰부장에게 보낸 〈도로교통에 관한 건〉, 〈 각 도지사에게 보낸 철도선로의 통행 단속에 관한 건〉등도 있다. 이 기록물철은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에게 보내진 보고들을 경무과에서 합철한 것이다. 각 기록물들은 발송자, 수신자, 보고 열차 번호, 문서번호, 문서 작성연월일, 문서제목, 문서작성 도(道) 등을 기재하고 사고 연월일, 사고 장소, 사고발생 원인, 손해 견적액, 사상자와 행방불명인 수, 현장 상황, 구호와 응급 조치 상황, 소관경찰서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문서 발송자와 수신자의 경우 대부분 그 직책만 적고 있지만 이름도 병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고발생 당시 상황, 손해 상황, 구호 및 응급조치 상황 등의 구체적 상황, 사고발생 지역의 그림과 설명, 열차전복 현장 사진, 사망·중상자의 본적·주소·직업·이름·연령 등을 도표로 만든 피해자표 등을 별지로 첨부했다. 일제시기 철도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에 적합하도록 만든 중추적 교통운동기관이었다. 때문에 조선에 건설된 철도는 일제의 발전을 위해 자본·상품·군대·이민을 침투시키고 원료·식량 등을 수탈하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철도를 근대문명의 총아로서 긍적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일제는 철도공사 과정에서 조선인의 강제 징발과 토지 강제 몰수 등을 실시함으로써 조선인들의 강력한 반항운동을 불러일으켰다. 일제는 철도 확장과 독점 운영을 통해서 일본의 군사·정치적 지배기반을 굳히고 경제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려왔다. 이 문서가 작성되는 1939년은 일제가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식민지 조선에 군국주의 파쇼체제를 강화해 가는 시기였다. 일제는 침략전쟁의 승리와 식민지 조선의 안정적 전시통원체제로의 확립을 위해서는 철도의 원활한 운영이 필요했다. 철도사고의 원인과 유형 등을 조사하여 철도사고 예방과 방지에 주력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 기록물을 통해 일본의 철도경영과 철도정책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조선인의 철도에 대한 인식, 저항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