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31년에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에서 실시한 평양사범학교(平壤師範學校) 교사 기숙사 신축공사와 기타 공사에 관한 서류의 편철이다. 평양사범학교는 1929년에 설립된 관립사범학교(官立師範學校)이다. 일제는1921년 경성사범학교를 시작으로, 보통학교 졸업 학력을 입학 자격으로 하는 관립사범학교를 전국적으로 설립하였다. 사범학교는 학비가 저렴하면서 졸업과 함께 보통학교 교사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가난한 수재들이 많이 지원하였다. 문서 가운데 함께 편철되어 있는 대구사범학교도 같은 해에 설립되었다. 이 기록물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관유재산의 정리 부분이고, 두 번째는 평양사범학교 교사 기타 신축공사 부분이고, 세 번째는 평양사범학교와 대구사범학교의 신·증축공사와 관련한 부대 공사 부분이다. 기록물의 편철은 회계과의 승인 문건을 중심으로, 관련 문건이 첨부되거나 부속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은 평양사범학교 교사 신축공사를 비롯한 각종 공사 과정에서 작성된 문건들이 잘 편철되어 있다. 특히 여러 차례 추가된 설계 변경 및 추가공사로 인한 관련 문건이 매우 상세하다. 또한 부대 공사 가운데 대구사범학교 관련 문건이 함께 편철되어 있는데, 이런 경우 동일한 청부인이 함께 처리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공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평양사범학교 설립 후 2년이 지나서야 공사가 시공되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데, 이와 같은 사실은 공사계약서와 준공 관련 문건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