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에 소장된 경상북도 지역의 경찰서 관련 도면은 모두 6개 시설에 대한 21매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칭 | 연도 | 도면 수 |
---|---|---|
경주경찰서 | 1910~1945 | 3 |
남천경찰서 | 1910~1945 | 1 |
대구경찰서 | 1908~1945 | 11 |
안동경찰서 | 1910~1945 | 3 |
울도경찰서 | 1915~ | 1 |
청도경찰서 | 1914~1945 | 2 |
* 연도는 ‘『朝鮮總督府及所屬官署職員錄』, 1910~1941’을 참고로 조사하였다. 다만, 직원록이 1941년까지만 확인 가능하므로, 그 이후는 유지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도면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경찰서에 대한 남은 도면의 상황은 모두 조금씩 다르다. 이 중, 청사와 관련한 평면이나 입면, 단면 계획이 확인되는 경찰서는 대구경찰서에 불과하다. 이는 많은 지역의 경찰서들이 공통도면에 의해 계획되었기 때문이다.
경주경찰서와 관련된 도면은 모두 3장이 남아 있는데, 두 장은 배치도이고 한 장은 유치장 증축공사도이다.[도판1]은 전체 배치를 보여주는 도면으로 청사는 사다리꼴 모양의 부지 중앙에 계획되었으며, 그 형태로 보아 삼등경찰서의 공통도면이 활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부지 북쪽에는 구재판소(區裁判所)가 기재되어 있어, 이 도면이 1910년에서 1912년 사이에 작성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 부지의 오른쪽의 ‘현재경찰서(現在警察署)’라는 기재 내용을 볼 때, 경찰서를 이전 신축하기 위해 작성된 도면으로 판단된다.
남천경찰서와 관련해서도 건축물의 계획과 관련된 도면은 남아 있지 않고, 부지에 관한 도면만이 남아 있다.[도판2]를 통해 남천경찰서의 부지의 강 건너편에 철도가 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지 구획 외에 다른 계획은 표기되어 있지 않아 더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다.
대구경찰서와 관련해서는 도면 11매가 남아 있어, 비교적 자세하게 청사의 건축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경찰서는 대한제국 시기인 1908년 탁지부 건축소(度支部建築所)에 의해 계획 및 시공되었다. 공사는 1908년 10월 14일부터 1909년 5월 3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공사 금액은 총 15,515.54원(圓)이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는 대구경찰서 청사 계획되는 『건축소사업개요 제1차(建築所事業槪要 第1次)』에서 확인되는 계획과 동일하며, 단면도, 상세도 등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계획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도판3]은 청사의 기본 계획도로, 평면과 입면 외에도 기초평면도와 지붕구조(小屋伏) 평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청사는 양식목조 건물로, 부분적으로 2층으로 된 ㄱ자형 본 건물에 유치장과 변소가 연결된 형태로 계획되었다. 본 건물은 사무실, 서장실, 응접실, 형사실, 소사실, 신문실, 숙직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되며, 휴게실 옆에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실이 배치되었다. 계단실 부분의 내부 공간의 형태는 [도판4]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층공간의 용도는 도면상에 기재되어 있지 않아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려우며, 1층 출입구의 윗부분이 발코니 형식으로 되어 있어 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볼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단층으로 된 부분의 지붕에는 서양식 왕대공 트러스가 사용되었으며. 입면은 영국식비늘판벽으로 마감되었다. ( [도판5], [도판6] 참조) 2층의 지붕에는 경종대(警鐘臺)인 망루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상에서부터 사다리와 계단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 [도판7] 참조)
한편, 1918년에는 사무실과 유치장이 증축되었음을 [도판8]과 [도판9]을 통해 알 수 있다. 증축사무실은 본 건물의 응접실의 측면에 단층 목조로 계획되었고, 기존에 응접실로 통하던 복도를 확장하여 증축부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 [도판7] 참조) 유치장의 경우, 건물의 폭이 42척(尺)(약 12.7m)에서 45척(尺)(약 13.6m)으로 확장되었고, 감방의 수도 3개에서 5개로 늘려 계획되었다. ([도판8] 참조)
안동경찰서와 관련해서는 도면 3매가 남아 있는데,[도판10]을 통해 전체적인 배치를 알 수 있다. 사다리꼴 형태의 대지의 서쪽에 출입구가 배치되었고, 청사는 삼등경찰서로 계획되었다. 배치도에 흐린 선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기존의 청사를 헐고, 새 청사를 신축하기 위해 작성된 도면으로 추정된다.
울도경찰서와 관련해서는 도면 1매가 남아 있다. [도판11]에 기재된 배치도를 통해 경찰서의 전체적인 계획을 알 수 있다. 청사는 정방형의 대지의 중심부에 배치되어 있으며 사등경찰서로 계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청도경찰서와 관련해서는 도면 2매가 남았는데, 모두 청사부지의 지형에 대한 것으로 건축물의 형태는 확인하기 어렵다.
[참고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