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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한국문제 토의대책에 관한 협의(주유엔대사)
정무 보고서
보고번호 : 제71-490호, 1971.8.26.
보고관 : 오명호
제목: 유엔총회 한국문제 토의대책에 관한 협의
(중략)
1. 한국문제 토의 연기 방안 추진 전망
가. 쏘련 측은 안건이 제기된 이상 토의 연기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므로 매우 힘든 득표 공작을 전개해야 할 것임.
나. 중국문제와 한국문제에 대한 득표 공작이 겹칠 때, 두 문제가 똑같이 손해 볼 가능성이 있음.
다. 따라서 토의 연기안은 일단 보류하였다가 유리한 상황으로 발전되면 동 작전을 추진함이 좋을 것임.
2. 초청안 수정 문제
가. 금년도 초청안을 수정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되나, 북괴에 대한 조건부 초청의 전제 하에서는 투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임.
나. “뉴질랜드 안”이 중립국 일부의 불평을 제거할 수는 있어도, “동시초청안”에 대한 투표를 움직이는데 큰 기대를 걸 수 없음.
라. 한국 측이 북괴 측의 동시초청안이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견지에서 초청안 수정작업을 해야 한다는 전제를 세우면, 미국 측으로서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겠으며, “스티븐슨” 안도 검토하여 추후 답변하겠음.
3. 한국문제 안건 통합문제
미국 측은 중공문제에 관한 “알바니아 결의안”과 “이중대표제안”을 분리 토의할 것을 주장할 것이며, 이것이 한국문제에 관한 안건 통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론을 전개하는 데에는 고충이 있으나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음.
4. “몽고” 단독의 “외군철수안”과 “언커크 해체안” 제안의 의미
가.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결의안이 토의될 때에는 예년과 같이 많은 국가들이 공동 제안하게 될 것임.
나. 쏘련 대표부의 “오비니코프” 참사관은 금년도 공산 측 공격의 초점이 초청문제에 있다고 말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