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에 이르도록 종합개발사업을 벌여온 한강에는 철새들이 많이 날아와서 아름다운 정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강을 살리자는 운동이 그만큼 주요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고궁의 은행나무 잎도 노랗게 물들어 우리의 마음을 한결 푸근하게 해줍니다.
제22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저축증대에 공이 많은 은행원 장광서 시와 목사 박일상 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달아주고 대우중공업 등 30개 업체에 저축의 탑을 수여하는 등 809명을 포상했습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한국 상업은행 성남지점장 장광서 씨는 은행이용을 생활화하도록 영세상인과 수출 공단 공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저축촉진활동을 전개하고 각 학교를 방문, 저축강연을 통해서 장학적금을 가입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저축심을 앙양시키는 등 저축활동추진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또한, 가계예금 유치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역사회의 저축증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역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경상남도 통영군 욕지면 노대교회 박일상 목사, 술과 노름을 일삼던 비난한 섬마을 주민들에게 저축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어 5년간의 노력으로 한 세대 당 350여만 원의 저축실적을 올렸습니다. 또한, 배가 없는 어민들로 하여금 저축을 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동력선을 구입해서 선주가 되도록 했으며 이 외딴 섬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게 하고 전열을 설치하는 등 마을의 복지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 들러 제10회 전승공예전을 돌아보았습니다. 대통령은 비록 나라가 작더라도 전통문화를 열렬히 치켜온 민족은 외침과 수난을 겪으면서도 끝끝내 민족사를 유지해 올 수 있었다고 말하고 문화예술은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것과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간주의에 그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고려청자 명품들을 감상했습니다. 대통령은 인류 문화사를 볼 때 시대를 앞서 열어나간 소수의 천재와 선구자들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의 문화예술은 기본적으로 그 시대의 산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제4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을 관람한 자리에서는 지방작가가 많이 특선을 차지했다는 보고를 받고 문화는 지방에서도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므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면서 지방문화 육성발전에 더욱 힘쓰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의 젊은 기능이 또다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고 개선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2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우리나라는 34개 직종 중 33개 직종에 33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주최국인 일본과 여러 종목에서 경쟁을 벌였으며 세계 여러 나라가 우리의 6연패를 저지하려는 움직임 속에 경기를 벌였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라디오, 텔레비전 수리, 기계제도 등의 종목에서 일본의 세계적인 큰 회사 소속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5명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은메달 6, 동메달 3개 등 모두 24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23회 대회 이후 6차례 연거푸 우승한 우리의 기능은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광복 40년의 우리 문화를 다시 조명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 대문화예술회의가 여의도 대생빌딩에서 열렸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문화를’ 이러한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는 5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서 범국민적 문화풍토 조성운동을 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대 회의에 앞서 열린 문화예술 대토론회에는 문화계 원로들이 참가해서 문화예술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이를 육성하고 수용하는 방안을 토의했습니다.
그동안 문화적인 공간을 많이 조성해 온 정부는 특히 지방문화를 위해 최근 5년간 3천억 원을 들였으며 앞으로는 문화시설을 더욱 확충해서 지방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함으로써 지방문화를 꽃피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나무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 산림의 해를 기해 광릉 임업시험장에 마련된 이 수목원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식충식물 끈끈이주걱과 금강산에서만 자라는 눈 잣나무 등 희귀한 2,500여 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마련한 이 나무박물관은 우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공개하고 반응을 살펴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1987년 하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게 됩니다.
1985년도 인구와 주택센서스가 12월 1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95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8만 5천 명의 조사원이 전국의 모든 가구를 직접 방문해서 조사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인구와 주택에 관한 항목 외에 본관과 종교까지 포함시켰습니다. 5년마다 실시해온 인구와 주택조사에서 얻어진 자료는 정부의 각종 정책이나 계획수립에 필요한 정책 자료로 이용되며 특정인과 관련된 조사내용은 일체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한일 두 나라의 뿌리 깊은 문화교류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조선통신사전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막됐습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20주년 기념사업으로 두 나라 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130점의 자료가 전시됐습니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간 300~500명 규모의 조선통신사 행렬이 일본막부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는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통신사 일행 중에는 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많이 끼어 있어서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에 새로운 지식과 문물을 전달하는 등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줍니다. 이 전시회는 12월 1일 일본전시를 모두 끝내고 내년 8월 중앙청 자리에 새 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주니어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리나라와 소련의 결승전입니다. 소련을 비롯해서 폴란드, 동독 등 세계 강호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으로 선전하여 소련과 함께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체력의 열세로 소련에 역전패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기량면에서는 세계정상임이 입증됐으며 88올림픽대회 우승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