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산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금수강산이라고까지 불려왔습니다. 노래나 얘기 속에 또는 우리들의 실생활 속에서 느끼고 들은 것과 같이 울창한 산림은 우리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난 6.25 동란과 또한 나무를 아낄 줄 모르고 마구 베기만 한 탓으로 우리의 많은 울창한 산들은 이와 같이 놀라울 정도로 이렇게 나무한그루 찾아볼 수 없게 헐벗게 됐으며 마침내 비가 오면 산들은 사태가 내려 우리들의 생명과 재산에 큰 손실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한때는 우리들이 필요한 나무를 얼마든지 손쉽게 산에서 해올 수 있었으나 산이 헐벗은 오늘날에는 이것이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밥 짓는 솥에 땔 나무마저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 졌습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은 많은 나무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집을 짓는대는 물론이거니와 도시를 재건하는 콘크리트 건물에도 이와 같이 많은 재목을 쓰게 됩니다. 또한 나날이 늘어가는 통신망에도 전주로서 많은 재목이 필요합니다. 또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필수품의 하나인 종이도 이와 같이 나무로부터 생산되어 신문용지 교과서 용지 등 여러 방면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나날이 증가되는 목재의 필요량을 국내에서 전부 생산할 수 없어 현재 우리나라는 막대한 양의 통나무와 다른 재목을 외국으로부터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돈이 많이 들고 국가경제에 큰 부담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좋은 산림을 만들도록 조력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의 실정을 말하자면 국토의 대부분은 산림으로 되있고 농토는 전 국토 면적의 겨우 4분지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농토로 사용되지 않은 4분지 3의 산지에는 모두 좋은 수목이 자라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만 절반밖에 나무가 서있지 않고 나머지 반은 동란중에 산불과 남벌로 대부분이 황폐림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여 모든 산림이 다시 울창한 옛모습을 도로찾기 위한 국토녹화에 거족적인 국민운동을 전개하여 각부락마다 산림계가 조직되어 있으며 서울에는 산림계의 활동을 돕기위한 중앙산림조합연합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부기관의 관계자와 미국 원조 기관의 관계자들이 합동하여 사업계획과 교도 방법등을 토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락 산림계에서 나무를 잘 심고 산불이 안나도록 하며 좋은 산림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하여 포스터나 책자 등으로도 교도 계몽하고 있습니다. 산림계원들은 전국적으로 맹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사방공사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나무를 심어야 할곳은 협동으로 식목을 합니다. 한편 산림에 산불이나 토벌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들 자신이 교대로 항상 감시하는 동시에 산림주사들이 정기적으로 순찰합니다. 만약 나무를 함부로 베고 있는 나무꾼을 발견하였을 때는 이를 못 베게 하고 산림을 보호 관리하는데 힘쓰도록 잘 지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