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세기 동안 막혀있던 남과 북 사이에 대화의 길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7개 항의 공동성명이 7월 4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 됐습니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당 조직지도부장 김영주가 같이 서명한 이 공동성명은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평화통일 원칙과 남북조절위원회 구성, 군사적인 충돌의 방지 그리고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의 설치?운용 등 7개항에 합의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이와 같은 성명은 평화적 통일의 길을 오래 전부터 모색해온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북한 측과 협의한 끝에 이루어진 것이며 박정희 대통령의 자신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 지도자로서의 탁월한 영단으로 남북대화의 길이 트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남북한은 분단 27년간의 대화 없는 대결의 시대에서 대화 있는 대결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