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4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새 합동참모본부가 대통령에게 창설 신고를 하고 부대기를 수여받아 공식출범 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의 냉전체제에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소련과 중국,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와 우리와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한소국교가 이루어진 현실은 한반도의 안보상황에도 변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를 북한만이 거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배후에 강력한 지원세력을 기대할 수 없는 북한은 비현실적인 대남적화 노선을 끝내 고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개방된 세계로 나와 우리와 대화, 교류, 협력하며 화해의 길을 걷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폐쇄노선은 분명히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남북한 관계는 이제 중대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기를 평화와 통일로 이끌어야 합니다. 급격한 변화의 시기는 기회와 함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가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여의도 광장에서 있은 이날 행사에서는 민과 군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하나 되어 통일로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 이러한 표어아래 열린 건군 42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이날 오후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민과 군이 한마음으로 이 땅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한 것입니다.
이날 낮 한강 고수부지 선착장에서는 옛 모습대로 복원한 거북선 진수식이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군의 자문을 얻어 건조한 이 거북선은 길이가 25.5m, 폭이 10.3m, 돛대의 높이 13.9m로 200톤 급의 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