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제2회 현충일을 맞이해서 호국의 영령이 고이 잠들고 있는 이곳 동작동 국군묘지에서는 건군 이래 금년 4월 30일 까지 국토방위를 위해 쓰러진 142,501위의 영령을 추모하는 추도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온 겨레가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고 산천이 굽어서 그들의 위혼을 추모하는 이날 조포 소리도 구슬프게 울리는 가운데 이 대통령 각하를 비롯해서 유가족 대표 기타 수많은 조객들의 정성어린 헌화가 용사비 계단 앞에 쌓여졌습니다.

대임의 명복을 빌고 그들의 충성을 높이 찬양하는 이 대통령 각하의 추도사에 이어서 상명여고생들의 조가와 3군군악대의 추념곡이 흐르는 속에 조객들의 분향은 그칠사이 없이 계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