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고 닦은 충무공의 얼을 품고 바다의 방패를 굳게 다진 제 24기 해군 사관학교 졸업식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군인의 사명은 조국과 민족을 수호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생사를 초월한 거룩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조국애, 세속적인 유혹에 굴하지 않는 굳건한 정신으로 무장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충무공의 영원불멸의 위협과 교훈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아 무적 해군의 보다 큰 발전과 조국의 발전을 촉진하는 바다의 용사가 되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사관학교에서 닦아 쌓은 장한 얼굴에는 정녕 조국의 앞날에 영광의 약속하는 믿음직한 기백이 넘쳐흘렀습니다.
현역병 못지않게 강하게 자란 향토 예비군이 창설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싸우면서 건설하자는 예비군의 결의를 재삼 새롭게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휴전선은 국군장병이 후방은 향토방위의 용사가 그리고 국민은 간첩의 침투를 신속히 신고하여 군, 경찰, 예비군을 돕는 반 게릴라 전사로서 일치단결해야만 대공투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태릉 사격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정일권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차관들의 사격대회가 열렸습니다.
여기는 배우면서 국가방위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련 실기 경연대회 실황입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84개 시내 고등학교를 4개 학군별로 나누어 1군은 신일, 2군은 성남, 3군은 경성, 4군은 경기상업고등학교에서 춘계 경연대회를 가져 그동안 학생들이 연마한 강인한 체력과 단결심을 평가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너와나의 구별없이 각기 맡은 분야에서 반공전사의 일원이라는 신념으로 국가방위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