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은 장애자의 날이었습니다. 정부는 심신장애자의 불우함을 위로하고 사회가 그들을 따뜻하게 보호해주자는 뜻에서 처음으로 장애자의 날을 마련해서 기념식을 갖고 각종행사도 열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서 장애자 복지에 공이 많은 11명이 훈장을 받는 등 161명이 표창됐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장애자의 날 기념행사에는 대통령 영부인 이순자여사도 참석해서 장애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자의 해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신체장애자를 보호하고 이들도 떳떳한 한 사람으로 밝은 삶을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로 각종행사와 장애자 보호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 말 현재 90만 명 정도의 심신 장애자가 있는데 선진 외국에 비하면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할 보호시설은 인원에 비해 크게 모자라서 대부분의 장애자들이 보호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오늘 건전한 사람들도 내일은 뜻밖의 사고로 해서 신체장애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신체장애자의 문제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장애자 발생을 예방하는 일에서부터 조기발견, 조기교육 그리고 장차 사회인으로 떳떳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자의 고용증대에도 다같이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