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들은 1930년에서 1940년 사이 농사시험장(農事試驗場)의 신축·개축공사와 관련한 기록물이 편철되어 있다. 수원농사시험장(水原農事試驗場)의 전신은 1907년 조선통감부(朝鮮統監府)가 설치한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이다. 이는 한국농업을 침탈하기 위해 농업기술적 측면에서 지원하려고 설치된 것이었다. 권업모범장은 이후 1929년 9월에 농사시험장으로 개칭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곳의 농사시험 연구는 더욱 강화되어 구조적으로 한국의 농업에 대한 수탈의 길을 열었다. 1931년 3월에는 광대한 농경지에도 불구하고 교통과 기후 때문에 개발이 어려웠던 북부 고원지대의 농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북선지장(北鮮支場)을 함경남도 갑산(甲山)의 보천보(普天普)에 새로이 신설하였다. 나아가 1932년에는 각도의 종묘장을 도농사시험장(道農事試驗場)으로 개편하여 도 농사시험장과 본장이 곧바로 연계되는 식민지적 시험·연구기관 체계가 최초로 확립되었다. 종묘장(種苗場)을 개편한 직후인 1934년부터 일제는 전국의 농업지대를 남선(南鮮)·중선(中鮮)·서선(西鮮)·북선(北鮮)의 4구역으로 나누어 각 구역별로 지역 도청 등과 밀접히 연계된 각종의 사업을 원활히 수행해 나가고자 하였다. 농사시험장은 수원의 본장(本場)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장(支場)과 도 농사시험장을 두어 농업을 비롯한 면업(綿業)·잠업(蠶業)·축산업(畜産業) 등의 시험 조사 및 지도를 총괄하였는데, 황해도의 사리원 농사시험장은 주로 식량 밭작물과 재래면을 담당하고 있었다. 기록물철은 회계과의 승인(承認) 문건을 중심으로, 조선총독부의 기사(技師)·기수(技手), 현장감독과 청부인(請負人) 그리고 농사시험장장(農事試驗場長)이 제출한 관련 기록물이 첨부되거나 부속되는 방식으로 편철되어 있다. 이러한 편철 원칙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으나, 때로 잘못 편철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