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현재 정부기록보존소에 소장되어 있는 1940, 1941, 1942년도 발파기술원양성소관계서류철의 하나로 첫번째인 1940년도에 작성된 서류이다. 193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전쟁의 영향으로 전쟁수행에 필요한 일본인 화약류 취급자들의 수요가 급증하였다. 그 결과 이전과 달리 일본인 화약기술자들을 식민지 조선에 파견하는데 지장이 초래되었고, 식민지 조선 자체에서 필요 인원을 양성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와 더불어 제기된 문제는 화약류가 가지는 특성상 일반 조선인에게 조건없이 화약류에 대한 취급기술이 개방될 경우 식민지 통치권력에 위해수단으로 작용할가능성도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제는 1940년 7월 19일 「조선총독부발파기술원양성소규정」(이하 규정)을 조선총독부령 제173호로 발표함으로써 인력충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 문서는 규정에 근거해서 설립된 조선총독부발파기술원양성소의 운영을 파악할 수있는 자료이다. 발파기술원 양성소의 1940년도 입소신청자는 경찰관 9명, 일반인 15명 등 24명이었다. 이 중 경찰관 4명, 민간인 6명의 입학이 허가되었다. 제1기 발파기술원양성소는 1940년10월 1일부터 1941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발파기술원 양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특히 양성소 운영의 첫해에는 화약류 단속에 따른 기술직원 양성교육을 병행하였는데, 이들은 일반 발파기술원 교육생과 같이 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특히 취체기술직원은 현직에있는 경부보 중에서 중학교 또는 실업학교 이상의 학력 소지자 중에서 화학과 관련된 경력을 갖고 있는 자들 중에서 선발하였다. 취체기술직원 선발과 관련해서 경기도, 강원도, 함경남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황해도, 평안북도, 함경북도경찰부 등지에서 해당자의 유무와 더불어 해당자가 있는 도의 경우에는 성명, 이력서를 첨부하여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보고서에는 선발자의 원적, 현주소 및 학력사항, 근무사항이 연월일별로 상세하게 기술되어있다. 1940년도 조선총독부 경무국 화약계에 최종접수된 발파기술원입소희망자는 총 31명이다. 이중 제1기 발파기술원양성소에 입소한 사람은 12명으로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모이야마(栗山久)·도미나가(富永源吾)·도요다(豊田豊太郞)·사사키(佐佐木公人)(이상경찰관), 가네코(金子鶴榮), 이길상(李吉祥), 박옥길(朴玉吉), 니시하라(西原基得, 교육기간중 西原攝으로 개명), 히가시하라(東原雲薰, 교육기간중 東原永治로 개명), 스기하라(杉原進), 니시카와(西川台愚), 마츠오(松尾松一)이다. 이들 입소생에 대한 교육과정은 경찰관과 일반으로 나누어 지속적으로 관리되었다. 양성소에서는 필요한 경우 외부강사를 임명하여 월급여 100원을 지급하였다. 양성소에서는 토요일 오후 교과목은 광산전문학교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였으며, 매주 주간별 수업시간표를 작성해서 운영하였다. 대부분의 수업은 경찰관과 일반인이 같은 수업시간표에 따른 교육을 받았으나 일부 분리해서 수업을 받았다. 양성소의 교과목은 규정에서 지정한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실제 강의가 진행된 과목은 화약학, 화학, 발파학,착암법, 지질암석학, 물리학, 법령, 전기학, 건축학, 수학, 과목별 시험, 발파실습 등이었으며, 과목별로 다시 세분하여 교육이 진행되었다. 화약학은 총 73시간을 교육하였는데 이중 62시간은 화약학을, 11시간은 화약류분석법에 대해 교육하였다. 발파학은 58시간을 교육하였는데 이 중 21시간은 발파시행법을 교육하였다. 전체 교육은 26주로 나누어 이루어졌으며, 주간 교육시간은 매회 동일하게 배분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30시간을 전후해서 진행되었다. 양성소 제1회 입소생 12명은 1941년 3월 31일 모두 졸업하였다. 졸업식에는 조선총독부 식산국장인 호즈미(穗積眞太郞)가 내빈으로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졸업생 대표로쿠리야마(栗山久)가 답사를 하였다. 졸업생은 갑종화약류취급면허를 발급받았다. 이와 같이 이 문서는 일제강점 말기 조선총독부의 화약류 취급자 인력양성계획과 관련된 문서이다. 문서 자체의 사료적 가치가 높지 않지만, 당시 조선총독부의 인력양성을 위한 계획과 운영방법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당시 각도에서 갑종, 을종의 화약류취급자격을 취득한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같이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