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을 통해서 본 1935년도 이왕가 예산은 세입부 2,124,212원(경상부) 세출부 1,933,591원(경상부), 190,621원(임시부) 합계 2,124,212원이다. 전년도인 1934년의 2,215,005원에 비해서 90,793원 감소하였다. 이왕가의 세입은 역시 세비가 주를 이루고 나머지는 삼림수입, 채권이자, 주식 배당금, 예금이자, 창경원·덕수궁 입장료수입 등으로 이루어졌다. 세입예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전년도 조월금, 삼림수입, 잡수입 등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전년도에는 임시부에 부동산 매각수입이 있었던 반면에 1935년도에는 없기 때문이다. 경상부 세출예산이 감소한 것은 친용비, 부동산 관리비, 장원비, 농원비, 삼림비, 예비금은 증가했지만 제향비, 용도비, 기본재산 조입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세출 임시부가 감소한 것은 영선비, 박물관 진열품구입비, 임시사금(臨時賜金), 영정거사비(影幀擧寫費)는 증가했는데 임시편찬비, 부동산구입비, 영정보수비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1935년도 이왕가 세비세입세출결산은 세입 2,565,422원 72전, 세출 2,088,666원 19전(경상부), 265,162원 39전(임시부) 합계 2,353,828원 68전이었다. 따라서 세입초과액은 211,594원 04전으로 전액 불용 처리하였다. 세입결산이 예산액보다 증가한 것은 목재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예정가 이상으로 매각되어 삼림수입이 예산액 54,085원보다 많은 64,769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창경원 야간벚꽃 입장료를 10전에서 20전으로 인상했음에도 예상외로 입장객이 많아서 예산액 60,050원보다 많은 90,813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기도 하였다. 세출결산은 예산액과 비교하면 352,705원 27전 증가한 것이다. 그 중에서 58,741원 27전은 전년도 경비 조월사용액(繰越使用額)이고 293,964원은 추가예산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