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화보기

  • 영화보기
  • 전체

25일(저축)

영상소개

  • 분야

    경제

  • 생산연도

    1970

  • 감독

    이규임

  • 생산기관

    국립영화 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3476

  • 재생시간

    09분 10초

영상해설

  • 저축의 날 홍보, 저축 장려 영상

영상자막

  • (00:00:19)매달 25일. 이날은 대부분 직장이 월급날이자 또한 저축의 날이다. 희비의 표정이 엇갈리는 월급날, 카메라는 어느 직장의 표정을 담아본다. 월급에 보너스까지 겹쳐 희색이 만면한 사람, 그는 일한 보람을 여기서 느낀다. 그 반면 얄팍한 봉투에 한숨을 몰아쉬며 월급 첫날부터 가불(假拂)을 하려드는 한심한 사람도 있다.
    
    (00:01:12)일과를 마치고 직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 또한 여러 가지이다. 두툼한 월급봉투를 손에 쥐고 곧장 집으로 가는 사람. 가족과 약속을 해서 일찌감치 옷이나 일용품 등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사람. 그런가 하면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다가 중간에서 도중하차하는 사람도 있다. 다방, 당구장, 살롱, 대폿집, 요정, 카바레, 이런 것이 모두 마음이 들뜬 사람들의 중간역이 되는 셈이다.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대문 소리에 신경을 쓰며 저녁상을 차려놓고 애타게 기다리는 아낙네들 생각은 아예 잊었는지 호주머니에 돈푼이나 있을 때 좀 마시고 써보자는 심산인지도 모르겠다.
    
    (00:02:31)가정은 우리들 생활의 기틀이다. 월급을 타자 곧장 집으로 와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 모범가정 송도영 씨 댁을 본다. 매주 토요일은 가정의 날 가끔 가정의 날과 월급날이 겹치면 더 뜻있는 날이 된다. 여기는 또 다른 모범가정 정윤화 씨 댁이다.
    
    (00:03:01)월급날 퇴근길에 도중하차했던 어느 가정을 보자. 월급날부터 가불을 하는 주제에 밤늦게까지 술만 마시고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집에 오니 그래도 무슨 할 말이 있을 런지.
    
    (00:03:21)우리들 누구나가 내일의 꿈을 안고 오늘을 산다. 땀 흘려 일해서 애써 돈을 벌어 오늘보다는 내일의 생활이 좀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그것을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돈 있는 대로 먹고 쓰고 하고 싶지만 검소하고 근면한 생활로 절제 있게 가계를 꾸려나가는 착한 가정주부들은 밖에서 애써 버는 남편들의 노고를 내일의 행복으로 꾸며가자는 것이다.
    
    (00:04:01)우리는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서 저축을 한다. 소비를 하면 현재의 욕망을 만족시켜 주기는 하나, 그 소득은 아주 적다. 반대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면 내일의 욕망을 만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내는 재생산의 힘이 된다. 따라서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하면 일거양득의 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 
    
    (00:04:35)지금 우리들 중엔 분수에 맞지 않는 생활에 젖어있는 이가 많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늘어나는 소득 대부분을 낭비하는 경향이 짙다. 1969년도의 경우 우리는 국민총생산량의 겨우 18.8퍼센트 만을 저축했을 뿐, 나머지 81.2퍼센트는 전부 다 써버렸다. 자기 집 한 칸 없는 사람이 번지레한 옷이나 찾고, 실용품이 있는데도 사치와 허영에 들떠 최고급품만 찾는 사람. 덮어놓고 외국사람 흉내만 내려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100원을 벌고 81원 20전을 쓴 셈이다.
    
    (00:05:18)베짱이처럼 좋은 시절에 일하지 않고 할 일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불로소득의 허영을 쫓는 사람들. 가정에서는 인색하면서 순간의 향락에는 돈을 아낌없이 쓰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나라는 망하고 이런 사람들이 줄어들 때 우리의 사회에는 밝은 빛이 온다.
    
    (00:06:13)우리네 생활은 언제나 평탄할 수만은 없다. 뜻하지 않은 재난이 누구에게나 온다. 그리고 그 재난은 언제 어느 때에 나에게 찾아올지 모른다. 평소에 저축한 사람들은 재난을 당해도 절망하지 않는다. 재빨리 저금을 찾아서 복구 작업에 임하면서 새로운 내일을 설계한다. 이와는 반대로 사치와 허영에 들떠 향락과 소비를 일삼던 사람들은 실의와 절망에 빠져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제서야 자기 잘못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00:07:35)때 늦기 전에 잠깐만 반성해보자, 내 생활에 무리가 없었는지. 쓰고 남는 것을 저금하는 것만이 저축이 아니라 쓰기 전에 먼저 저축부터 하는 습관이 아쉽다. 우리네 개개인이 하는 저축은 나와 국가를 함께 부강 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우리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성공리에 마치고, 또 제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모두 우리 저축이 밑거름이 되는 내자조달의 힘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00:08:22)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더 많은 저축을 해서 우리의 민족자본을 형성해야 한다. 우리의 민족자본이 크게 형성될 때 우리는 자립경제를 이루게 된다. 매달 25일이 되면 우리는 생각해본다. 어릴 때부터 저축하면 평생 가난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노래)
    태산이 된다네
    우리도 아껴 모아 잘살아보세

관련 기록물

35208 대전광역시 서구 청사로 189, 2동
© National Archives of Korea.

국가기록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