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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록으로 보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역사

올해는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유네스코의 55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국제적인 도움이 절실하던 참혹한 시기였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이에 「e-기록 속으로」 6월호는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록으로 보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역사’를 기획특집으로 준비했다.

  • 유네스코 한위창립10주년 기념식(1964)

  • 유네스코회관 준공 기념식(1967)

유네스코는 유엔의 산하 기구 가운데 하나로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전문기구다. 정식 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이며, 머리글자를 따서 유네스코라 불린다. 유네스코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부 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교육 재건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기구 창설에 뜻을 모으고 1945년 11월 16일, 37개국 대표가 영국 런던에 다시 모여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

- UNESCO 헌장 -

2020년 6월 기준 193개 정회원국과 11개 준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문맹 퇴치와 초등 의무교육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으며 사상과 지식의 국제적인 교류를 장려하는 것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을 지정하고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도록 지원하는 활동 등을 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

  • 유네스코위원 회의(1963)

  • 제1차 유네스코회의(1963)

우리나라는 1949년 7월 가입신청서를 제출하여, 1950년 6월 14일 유네스코의 55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불과 열하루 뒤 6.25 전쟁이 일어났지만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설치에 노력하여 1954년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창립했다.

  • 유네스코발족식(1954)

  • 유네스코 한국학생에게 학용품 기증(1954)

유네스코는 창설 때부터 교육이 평화와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라고 생각하고 문맹퇴치와 초등의무교육 등 저개발 국가의 재건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우리나라도 전쟁으로 황폐해진 교육의 재건에 도움을 받았다. 전쟁이 끝난 뒤 유네스코는 운크라(국제연합한국재건단, UNKRA)와 협력해 우리나라에 약 24만 달러를 지원하여 연간 3천만 부를 발간하는 대한문교서적 인쇄공장을 영등포에 설립한다. 이는 전후 한국의 초등교육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대한뉴스 제98호] 유네스코 한국 대표 귀국(1956)

  • [대한뉴스 제517호] 문맹퇴치(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제주도를 시범지역으로 교육 실시)

  • 유네스코활동에 관한 법률공포안(1963)

1960년대에는 농촌지도자 양성사업, 직업학교에 대한 기술원조 제공, 비문해(非文解)퇴치사업 등을 펼쳤다. 1989년에는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매년 문맹퇴치에 공이 큰 개인·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 세계 문맹퇴치의 날 기념식 및 세종대왕상 시상식 참석(1995)

  • 세계 문맹퇴치의 날 기념식 및 세종대왕상 시상식 참석(1995)

또한 유네스코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를 등재 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유네스코 등재유산에는 세계유산, 기록유산, 무형유산 세 가지가 있다.

EASTICA란?

  • 세계유산(총14점)‘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석굴암 ·불국사(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등
  • 인류무형문화유산(총20건)종묘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2009년), 남사당(2009년), 영산재(2009년), 제주 칠머리당영등굿(2009년), 처용무(2009년), 가곡(2010년), 대목장(2010년), 매사냥(2010년, 공동등재), 줄타기(2011년), 택견(2011년), 한산모시짜기(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공동등재), 제주해녀문화(2016), 한국의 전통 레슬링(씨름)(2018) 등
  • 세계기록유산(총16건)훈민정음해례본(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2011년),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 기록물(2013년),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 기록물(2017)
  • [대한뉴스 제1426호] 국보 순례(해인사 팔만 대장경 및 판고)

  • 우리나라는 2009년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국가로 가입함으로써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바뀐 첫 번째 사례가 되었다. 50여 년 전 유네스코로부터 교과서를 지원받았던 나라가 유네스코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적을 이룬 것이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통보(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