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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외지인의 눈으로 본 한국 생활사

  • 등록일 : 2017.05.16.
  • 조회수 : 1,561

1950년대와 60년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외국인 두 명이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1,300여점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했습니다.
당시 서울의 용산기지와 경기도 안양, 인천 등 한국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들인데요.
국가기록원이 4월 25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당시의 풍경은 어떠했는지 살펴보실까요?

국가기록원에 기증된 이 사진은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제83병기대대 우편병이었던 닐 미샬로프씨와 서울 용산에 위치한 미8군사령부 행정병이었던 폴 블랙씨가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1950년대 저 멀리 빼곡하게 들어선 기와집과 강이 보이는데요.
어디쯤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1950년대 후반 용산기지에서 바라본 한강 남쪽의 풍경입니다.
한강 너머 개발되기 전 강남의 모습도 보입니다.

수원과 오산 인근의 초가집, 6.25전쟁 후 파괴된 김포공항의 터미널,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오래된 한국의 모습들입니다.
비록 엄마 아빠 곁은 아니지만, 활짝 웃고 있는 보육원 아이들의 모습에서 한 줄기 희망도 엿보입니다.
서울의 도심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비포장 도로 옆으로 노점상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현대식 석조건물에 미장원과 세탁소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기록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1960년대 용산에서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당시 운행중인 전차와 지금의 버스보다는 조금 작아보이는 작은 버스가 보입니다.
서울시청 앞 도로엔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보수 중인 서울역과 장충체육관 등 도시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한때 하지 중장의 사무실과 미 대사관으로 사용했던 반도호텔, 그리고 용산기지 내 일제강점기 극장건물 등은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이렇듯 기증기록물 내에는 오늘날 찾아보기 힘든 희귀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아직 또렷한 당시의 그리움까지 사진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 시절에 사셨던 어른들에게는 감회가 더욱 새로웠을 것 같은데요.
국가기록원은 앞으로도 한국과 인연 있는 해외 인사들에게서 주요 기록을 더 많이 기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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