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 박사를 아시나요?
해방 후 우리 국민 대다수가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 종자 개발을 통해 식량난을 극복하는데 기여하고, 우리나라 농학의 토대를 닦은 세계적인 육종학자입니다.
국가기록원은 우장춘 박사 서거 58주년을 맞아, 8월 8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우장춘 박사 기록물 기증협약식을 가졌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가 우장춘 박사의 유족에게 기증받은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서고 시설이 완비된 국가기록원에 다시 기증하게 된 것인데요.
이번에 기증받은 기록물은 우장춘 박사가 1930년대 나팔꽃을 연구하면서 친필로 작성한 조사기록장, 연구노트, 나팔꽃 표본 등과 문화포장증입니다.
나팔꽃을 종별로 채집하고 그 특성을 그림으로 기록한 연구노트는 우장춘 박사의 연구방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또한 나팔꽃 표본은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양과 색상이 생생히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장춘 박사가 돌아가시기 전 병상에서 수여받은 문화포장증도 있는데요.
문화포장을 받은 자리에서 우 박사가 한없이 눈물 흘리며 "조국이 나를 인정했다."라고 되뇌는 일화는 아주 유명하죠.
김장할 때 쓰는 배추와 무의 대량 생산, 강원도 감자ㆍ제주 감귤 등 신품종 개량.. 전후 피폐했던 우리나라 농촌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우장춘 박사가 일궈낸 성과입니다.
이번 기증기록물은 세계적인 육종학자로서의 우 박사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국가기록원은 앞으로도 이러한 중요 민간기록물이 후대에 전승되고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