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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

기증자가 들려주는 기록물 이야기
[기록물 기증자 강정식]

[질문] 기록물 기증을 결심하게 된 동기

어떤 습득한 것을 가능하면 가지고 있는 그런 유형이 되요. 버리는 행위 아니고. 국가기록원에 보냄으로 해서 그것이 여러 사람들이 볼 수도 있고, 또 이게 다 먼 훗날 몇 백 년이 되던 얼마가 되던 간에 기록물로 볼 수 있다면 자랑스러움에 보냈죠.

[질문]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으로서의 활동

자 그렇다면 뭔가 좀 하자. 이래가지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어디 모임에도 가면 야 이런 거 어디 좀 보낼 만하고, 이러면 되지 않을까 이러면서 찾고요. 항상 저는 그러한 마음으로다가 올해 뭐 교육 쪽 이라던가 이런 테마 있는 이런 걸 한다면 계속 제가 하고 발굴도 할 겁니다.

[질문] 기록물을 수집, 보관했던 이유

하도 종이가 귀해가지고. 지금 이면지 같은 건 굉장히 고급종이입니다. 그 당시에는 비료포대, 또는 설탕포대 이런 거에다 산수문제도 풀고. 노트가 귀해가지고. 그랬던 게 있거든요. 그것이 은연중에 뱄는지도 몰라요. 책도 귀하고. 그게 습관화되었는지 몰라가지고 이제 장서도 그렇게 하게 됐고, 또 어떤 표 수집도 그렇게 되게 했고, 그래서 특별한 의지가 있어서 모았다 이런 건 아니었고요.

[질문] 기증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끝 해야 백년도 안돼요. 지금 백세세대 라고 하지만 그건 꿈이고. 보통 80세, 90세까지가 정상사람인데 그동안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거 기증 하는 게 좋죠. 영구보존 하는 게 보람도 있고. 뜻도 있고.

[질문] '기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록은 자기가 흘러온 하나의 흔적이다. 흔적. 자기의 흔적이다. 흔적이라면 자기의 영혼의 일부분도 될 수 있고, 어떤 그. 쉬운 말로는 어떤 그 삶이라고 했었잖아요?

[기록물 기증자 남기재]

[질문] 기록물 기증을 결심하게 된 동기

꼭 필요한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적어도 그거를 가지고 있을 때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 사연을 부각해서 생각해보면 개인의 것을 넘어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개인이 갖고 있는 거는 시간적으로, 시기적으로, 시대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이걸 꼭 연구를 할 필요성이 있고, 이게 필요한지, 이게 자료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그분들한테 주는 게 당연한 것 같다. 또 뭐 아무것도 아닌, 개인적으로 보면 밖에 내버리면 쓰레기인지도 모르겠는데 쓰레기를 보석처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 주는데 당연한 것 같아.

[질문] 기록물을 꾸준히 모으고 관리하였던 노하우

노하우라고 할 건 없는데 일단은 다른 사람들은 다 버릴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모으자고 하는 것. 그 중에 하나가 월급봉투가 하나 있었는데 그거는 소위 말해서 007백이라는 것 있죠. 거기다가 칸을 넣어가지고 밑에, 양쪽위에 신문지 딱 깔고, 하나씩 하나씩 매번 넣었어요. 그러니까 순서가 바뀌지 않고, 이게 바뀌고 모양새가 바뀌면 칸을 짓고 다시 넣었어요. 그러니까 그 모양이 있는 거야

[질문] 기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어떤 형태로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있어요. 하고 있는 중에서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것은 가슴에 담아두고 싶으면 꼭 챙겨봐라. 자기 가슴속에 있는 거. 꼭 자기생각에 방점을 찍어두고 싶은 거. 그거는 잊지 말고, 버리지 말고 하나 둬라 하는 걸 권하고 싶어요. 그게 바로 역사다.

[질문] '기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록은 그냥 흘러가는 것들인데 그냥 흘러가면 강물이잖아요. 그런데 강물에 색깔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방점을 찍고 넘기는 거. 그리고 그런 방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꼭 챙겨서, 역사적으로 차곡차곡 쌓아라. 그런 것들이에요.

[질문] '기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개인의 역량은 한계가 있어요. 시간적으로나 시대적으로나 기간적으로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거는 이 세상을 살고 가는 한 점에 있으면서 자기가 한 일을 남기고 가는 거야. 그래서 그거를 기증이라고 하기 보단 자기가 한 일을 놓고 가는 거죠. 그게 바로 기증이야. 다른 말로 얘기하면 기증인데, 사실은 자기가 한 일, 점찍은 거를 놓고 가는 거예요. 내가 남을 주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내 일을 하는 겁니다.

[기록물 기증자 유노상]

[질문] 기록물 기증을 결심하게 된 동기

인간은 생사필멸. 살아있는 건 다 떠나게 되어있거든요.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거가 뭔가 그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재산보다는, 물질적인 재산보다는 이런 지적인.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제가 초등학교 때.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 걸 쭉 이렇게 보니까 학제가 많이 바뀌어졌어요. 그걸 아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이게 공공의 기록물이지, 내 기록물이 아니다. 이거는 내가 가지고 있으면 사장이 되는 거고, 또 한 70년을 보관하다보니까 훼손돼가고 있더라고요. 제 기록물을 기꺼이 받아주신 것 같아요. 이거는 저의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질문] 사모님 기록물에 관한 이야기

시집올 때 어머니 아버지가 챙겨주셨다고 그래가지고, 유치원 때부터 그걸 가지고 왔더라고요. 학교에서 받은 상장, 성적표, 졸업장 이런 거를. 그러고 그걸 다 저한테 맡겨요. 그러니까 제 집사람 걸 제가 같이 보관하게 됐는데, 그걸 보면서 보니까 전국체육대회에서 상도 타고 빙상대회, 탁구대회 상을 많이 탔더라고요.

[질문] '기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록은 역사입니다. 기록은 진실 된 역사입니다. 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질문] '기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증은 보람이고, 기증은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거다. 그리고 기증은 희생이다.

[기록물 기증자 임영자]

[질문] 일기를 쓰게 된 동기

보고 들으면서 말이지. 내 마음에 많이 와 닿은 거. 그리고 또 대인관계에서 슬펐던 일, 기뻤던 일, 즐거웠던 일 그런 걸 다 말이죠. 그냥 놔둘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적기 시작했습니다.

[질문] 일기장을 버리지 않고 보관할 수 있었던 이유

생활의 반려자나 다름없는 그런 상대가 되어서 말이죠, 자꾸자꾸 수가 느니까 좀 부피가 크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옷을 박스, 박스 넣어서 말이죠. 벽장에는 처음에 넣어놨다가 그것도 부담이 돼가지고 할 수 없이 그냥 창고에다가 보관하게 됐던 거죠 뭐. 버리지 않고 보관했던 게 지금은 그냥 뭐라고 그럴까. 값어치라고 부르면 이상하지만, 가치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제 나름대로 열심히 쓴 보람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요.

[질문] 본인의 일기가 후손에게 주는 의미

그 안에는 그래도 그때 시대상이며, 그게 그냥 생활 주변에 뭐든 일어나는 사건들 말이죠. 그리고 마음에 드는 걸 내가 다 빠짐없이 기록을 한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남에게 보일 생각은 한 적이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이것이 후에 남기면 뭔가 도움이 되지 않겠나. 그런 말이 생각도 좀 있었습니다.

[질문] 일기에 대한 애착에 대해서

일기는 외로워서 많이 썼어요. 22~3세밖에 안된 몸으로 말이죠, 고향을 떠나가지고 남쪽으로 왔잖아요? 너무 외로워가지고 결국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배설구로 내가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게 그게 내게 많이 위안을 주고 보탬이 되고, 지주가 되어준 그런 생각이 지금도 나요. 무슨 사명감이 아니라 뭐라고 할까요. 내 고집이라고 할까요.

[질문] 청소년들에게 일기의 좋은 점에 대한 조언 한마디

어린 시절에 참 아름다운 추억 같은 거 말이죠. 그런 걸 다 일기를 쓸 것 같으면 다 고스란히 남잖아요. 자기 머릿속에서 남는 거하고 기록물로 남는 거 하고 다르거든요. 즐겁고, 힘들었던 거, 또 어린이날은 내가 고민 했던 거 이런 걸 말이지 한 번 이렇게 일기를 쓸 것 같으면 나중에 그걸 저희가 자라는데 많이 밑거름이 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질문] 일기의 기증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한테 공개 한다는 게 그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반성하고,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니까. 개인의 기록이지만 그것이 그래도 국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그게 큰 보람이 아니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질문] '기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록은 나의 반성이다. 나를 반성하면서 살아봐야 된다는거죠.

[질문] '기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증하는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1946년 일기에서의 김장 이야기

북쪽에서 내가 생활할 땐 속간으로 그냥 그렇게 많이 양념을 칠갑을 해서 하는 것은 절대 없거든요. 왜냐하면 이제 배추 절여가지고 씻어놓으면 거기다가 밖에 나오지 않게끔 곱게 넣어가지고 싸가지고 넣어서. 밑에 내려오니까 그렇게 하면 시어서 못 먹는다고 그래요. 여기는 김치를 어떻게 담아야하느냐고 그랬더니 짜게 해서 버무려가지고 국물도 하지 않고 꼭 다져놓으면 그걸 이제 먹지. 시골서도 한 단 담았거든요. 근데 그게 말이지 그래도 시원해서 이 집의 김치가 굉장히 시원하다는데 한번 맛보자고 그래서 한번 갖다드렸더니 어쩜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냐고

[질문] 1983년 8월 15일 일기에서의 공부에 대한 열망

결혼생활이 아주 행복했는데도 말이죠. 딸도 예쁜 딸을 낳아가지고 말이죠. 그래도 결혼하니까 후회가 그렇게 돼대요. 내가 결혼을 안했을 것 같으면 내가 원하는 게 어학공부를 한 번 더 했을 텐데 하는. 취미로 조금씩 꽃그림을 좋아해서 옛날부터 꽃그림도 조금 그렸어요. 조용히 원형 떠가지고 재단해가지고 만들고. 그런 걸 즐겨했죠.

[질문] 당시의 청첩장과 성혼선언문

제가 결혼한 것이 1968년도입니다. 그 당시에는 청첩장에 누가 오시라 하는 청첩인이 있습니다. 그 청첩인은 청첩이라는 건 누굴 부르는 얘기입니다. 오시라고. 부모가 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서 선배 또는 어른. 청첩인이 신랑 쪽 하나 신부 쪽 하나 이렇게 들어가 있고. 주례는 누가 선다. 이분이 주례말씀은 잘하셨는데 남자와 여자, 신랑과 신부의 위치를 바꿔 세워놨어요. 양식결혼을 할 때 신랑과 신부의 위치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세계 각국의 자료를 문화재청, 또 민족박물관에 협조를 받아갖고 수집을 해서 그걸 쓰고 있는데, 대부분이 지금 남자와 여자의 위치가 일본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걸 바꿔놔야 됩니다.

[질문] 1972년 전화개통과 관련한 이야기

집 한 채 값 정도에 맞먹었어요. 조그만 집 한 채 값. 그런 정도였었고, 저는 또 전화를 바로 놨어요. 놨는데 그래도 그 값이 꽤 나갔던 것 같아요. 거기 아마 기록에 보면 청약금이 얼만지 그게 다 나와 있고요. 그리고 그때 받은 그 전화 국이 국번호가 한자립니다. 9국 7국 2국 3국. 그러니까 얼마만큼 열악한 건지 알 수 있겠죠.

[질문] 기록물 중 월급봉투 이야기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들어갔는데 67년. 그러니까 첫 월급봉투를 받았어요. 이게 사회인으로서 받은 첫 월급봉투인데. 네가 우리 집안의 큰아들인데 월급봉투가 굉장히 귀중한 거다. 그 이후에 이제 해당될 때부터는 차곡차곡 모았는데 모으다보니까 소위 말해서 월급봉투라는 유행가도 있고, 월급봉투가 풍기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 이미지 이상의 것들이 있더라고요. 월급봉투가 변하는 게 전산이 되면서 찍히는 봉투의 모양, 또 쪽지 했을 때의 모양, 현금을 넣었을 때의 모양, 이게 다 다르고. 또 기업에서 개인들한테 월급을 줄 때 이건 비밀이야 하고 개인별 비밀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그 안에 다 포함되어 있는데. 자기만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 까면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재미도 있게 보이더라. 이런 것들이었어요. 많이 받을 때도 있었고, 굴곡이 있을 때도 있었고 그런 게 실물로 다 남아있는 거 에요. 그런 건 혼자 보기에는 혼자는 볼 수는 있지만 밖에다 내놓기에는 힘든데 역사적인 자료로도 쓸 만하다. 이런 걸 검토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그 시대는 전 직원의 봉급이 다 이렇게 명세가, 다 공개가 됩니다. 그러면 사령장을 받으면 내 월급이 얼만가 그거부터 봤습니다. 그 당시는 사령장에 한 달에 받는 월급을 거기다 다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보너스는 별도입니다. 보너스는 거기 표시안하고 기본봉급은 거기에 다 표시해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