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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가다

 

세계로 나가다

1990년대지구촌시대를 맞아 우리도 공존과 소통을 통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 시기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여 APEC, 2002년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또한 2002 한·일 월드컵의 가슴 벅찬 '4강신화'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힘을 확인하였다.
원고
유럽과 남미가 아닌 아시아에서 처음 쏘아올린 평화의 메시지가 월드컵이라는 축구제전을 통해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
세계가 화합하여 하나 되는 축구제전의 의미는 동양의 기본철학인 상생의 이미지 속에서 세계 화합의 장으로 승화됐다.
2002 FIFA 한일월드컵 새로운 세계를 여는 아름다운 도전은 이렇게 동방으로부터 시작됐다.
2002 FIFA 한일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은 지난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세네갈이었다.
FIFA랭킹 1위 프랑스의 우승신화 앞에 아프리카 변방의 처녀출전국 세네갈의 승리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모든건 달라졌다.
세렝가의 사자 세네갈은 탄력 있는 순간스피드와 감각적인 볼터치로 세계 최강 프랑스의 수비라인을 허물고 있었다.
FIFA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프랑스의 반격. 그러나 트레제게의 슛은 골대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전반 30분, 세네갈의 기습공격. 디오프는 수비의 실책을 골로 연결시켰다.
그것으로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엇갈렸다.
프랑스는 3차례나 골문만 맞추는 불운 속에서 FIFA랭킹 42위 세네갈의 승리를 지켜봐야했다.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으로 기록된 이 경기는 2002년 황제의 눈물을 연주하는 전주곡과도 같았다.
아트사커의 명예는 땅으로 추락했다.
지난대회 월드컵 영웅은 1라운드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최근 녹슨 전차군단이라고 오명을 받아오던 독일이 그 명성을 되찾고 있었다.
지축을 뒤흔든 8골. 독일의 신예 클로제는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우디와의 경기결과는 8대 0. 그것은 전차군단의 부활을 예고한 것이었다.
화려한 개인기의 삼바축구 브라질. 월드스타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는 매 경기마다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역예선의 부진을 씻고 올라온 삼바축구 브라질은 터키에게 2대 1로 역전승하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4년 동안 준비를 해왔고, 첫 승 48년 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순간들.” 6월 4일, 대한민국은 유럽 조 예선 1위를 차지했던 강호 폴란드를 맞아 48년 동안의 숙원이었던 월드컵 첫 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첫 경기의 부담이었을까. 초반부터 폴란드에게 문전침투를 허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한민국 선수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살아났다.
전반 26분, 간절했던 첫 골은 노장 황선홍의 발끝에서 나왔다.
계속된 대한민국의 공격. 후반 8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유상철의 추가골. “한국. 폴란드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48년 월드컵 사상 첫 번째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여러분 모두 일어서십시오. 그리고 승리의 순간을 마음껏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승. 그 날 대한민국은 축제의 밤을 맞이했다.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상대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한 파라과이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기록한 스페인과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유독 월드컵에서는 좋지 않은 성적을 올렸던 스페인은 파라과이를 3대 1로 꺾고 50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초반 2연승을 올리며 무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치의 양보도 허락할 수 없는 숙적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대결. 치열한 공방전과 그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1대 0 승리. 잉글랜드는 죽음의 F조에서 숙적 아르헨티나를 꺾고 86년과 98년 월드컵의 패배를 통쾌하게 설욕하는 동시에 아르헨티나를 조 3위로 끌어내렸다.
세계 축구의 제전 월드컵. 월드컵 대회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그라운드에만 존재하는 축제가 아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축구공 하나로 전 세계는 하나가 된다.
그라운드를 벗어난 지구촌 곳곳의 문화축제, 그것은 또 하나의 월드컵이다.
우승후보국 이탈리아. G조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2대 0으로 승리한 후,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낙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3분 간격의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전세를 일순간 역전시킨다.
이탈리아의 16강 진출도 순탄치만은 않아보였다.
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8강의 대업을 이루었던 카메룬. 독일을 맞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격렬한 경기를 펼친다.
그러나 카메룬은 독일에게 2대 0으로 패배, 신화재현의 꿈을 접어야 했다.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해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는 마지막 멕시코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준 후, 종료 5분전 델 피에로의 극적인 동점골로 16강에 올랐다.
1차전이 중반에 치달으며 일본의 16강 전망도 결정된다.
튀니지에 선제골을 터트린 일본. 꿈만 같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일본의 관중들은 감격의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일본은 개최국 16강 전통을 이어갔다.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개최국 대한민국. 미국과의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준다.
대한민국은 후반 33분, 안정환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다.
그리고 미국과의 경기에서 예상 밖의 1패를 당한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위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사력을 다한 선수들의 투혼 속에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박지성의 결승골이 터진다.
대한민국은 FIFA랭킹 5위의 포르투갈을 꺾고 공동개최국 일본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보름간의 열전을 통해 16개국 팀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비롯해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도 크레스포, 그리고 660억 원의 사나이 피구도 모두 그라운드에 눈물을 뿌리며 사라졌다.
생존과 탈락, 16강 그라운드의 준엄한 룰. 단판 토너먼트가 서귀포에서 시작됐다.
16강전 첫 경기의 주인공은 독일과 파라과이. 특히 양 팀 골키퍼 칸과 칠라베르트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은 위험부담을 동반한 공격적인 전략을 피하고, 다소 소극적인 게임을 펼친다.
그런 가운데 파라과이의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도 파라과이의 골 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나섰다.
하지만 공은 골망을 훌쩍 벗어났다.
결승골이 터진 것은 경기종료 직전 독일의 노이빌레가 발리슛으로 8강 진출을 결정했다.
양 팀 골키퍼의 대결은 칸의 승리로 돌아갔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만난 덴마크에 3대 0으로 압승했다.
경기시작 5분 만에 선제골, 그리고 전반 22분 오언의 추가골. 잉글랜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뽑아내며 8강에 진출한다.
죽음의 조를 탈출한 스웨덴은 세네갈을 맞아 8강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 이변의 돌풍을 일으켰던 세네갈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골든골의 행운은 세네갈의 것이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16강전, 스페인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한 골을 뺏긴 아일랜드는 후반 44분 행운의 기회를 얻는다.
로비 킨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아일랜드는 90분간의 경기를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려 놨다.
그러나 아일랜드는 3번의 승부차기를 모두 실투하고 말았다.
결국 이날의 승리는 스페인에게로 돌아갔다.
미국의 축구는 빨랐다.
이번 대회 새로운 신흥강국으로 등장한 미국은 멕시코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브라질의 공격력에 벨기에는 두 손을 들고 만다.
후반 22분, 호나우지뉴가 오른쪽에서 가볍게 크로스패스 한 것을 히바우두는 가슴 트래핑에 이어 멋지게 몸을 돌려 왼발 슛을 날렸다.
두 번째 골은 호나우두의 발끝에서 만들어진다.
일본과 터키의 16강전이 열린 날은 미야기 월드컵 경기장에 비가 내렸다.
일본은 8강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돌풍의 주인공 터키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후반 들어 일본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빗속에서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일본은 결국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1966년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겼던 신화를 재현하고자 했다.
전반 2분에 페널티킥. 그러나 안정환의 페널티킥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곧 이탈리아의 반격이 이어졌고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좀처럼 물러날 줄 몰랐다.
동점골을 위한 끈질기고 집요한 공격. 대한민국은 경기 내내 이탈리아를 괴롭혔다.
경기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세계랭킹 6위 이탈리아마저 대한민국에게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유럽과 남미 일색이던 8강 잔치의 판도가 달라졌다.
5대륙을 대표하는 팀이 골고루 8강에 오르는 새로운 신화가 탄생됐다.
8강전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강호들이 맞붙은 일본 시즈오카 경기장. 잉글랜드와 브라질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릴 만큼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전반 23분, 브라질의 수비실책으로 잉글랜드는 기습공격을 시작했다.
오언의 선제골이었다.
70년 멕시코월드컵까지 3번 만나 번번이 무너졌던 잉글랜드는 그 징크스를 떨쳐버릴 기회로 생각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직전 브라질은 월드스타 호나우지뉴와 히바우두의 활약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호나우지뉴가 또 한 번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또 한 번 브라질에 패한 잉글랜드는 8강 진출에 만족하며 우승을 향한 행진을 중단해야만 했다.
독일의 8강전 상대 미국. 미국은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독일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의 손은 미국의 골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쉴 새 없이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끝내 칸의 거미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39분, 발락의 헤딩슛은 독일에게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게 했다.
터키와 세네갈의 8강전 경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양 팀은 경기 내내 모두 놀라운 기량을 발휘한다.
치열한 공방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터키의 일한 말시즈. 연장전에서 승리의 골든골을 뽑아낸 터키는 꿈에 그리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8년 만에 출전해서 눈부신 성과를 올린 것이다.
현란한 드리블, 환상적인 개인기로 대변되는 슈퍼스타들의 퇴장 속에 공이 없는 지역에서도 멈추지 않는 체력과 스피드, 본격적인 압박축구가 흐름을 타면서 이름값으로 전력을 결정짓는 시대는 갔고, 예측불허의 승부만이 남게 됐다.
이번 대회 파란의 중심에 있는 대한민국과 더 이상 강국킬러 대한민국에 먹히지 않겠다는 강호 스페인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의 골문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후반 20분 대한민국은 가장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려야 했다.
한 번의 실수는 곧 4강 탈락이 된다.
경기 내내 한국 골문을 지켰던 이운재. 스페인 호아킨이 슛을 날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을 막아냈다.
승부차기 4대 3의 상황. 이제 운명의 시간. 히딩크 감독은 그 투혼의 진원지인 관중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세계 외신들은 앞 다투어 한국의 믿을 수 없는 4강 진출을 보도했다.
이 날의 주인공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그들 뒤엔 벅찬 감동으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지켜보는 37억 아시아가 있었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장외 축제인 붉은악마의 응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늘 새로운 기록이 수립됐던 월드컵.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대한민국의 전투민적인 열광이 응원문화의 신기원을 수립했다.
어느 누구도 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
경기 시작은 저녁 8시, 그러나 아침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인파에 오후 2시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이미 붉은색으로 뒤덮였으며, 계속해서 밀려오는 인파에 주요 간선도로인 종로까지 인파에 휩싸이게 된다.
거리의 응원이 2002 한일 월드컵의 새로운 정양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된 것이다.
16강을 결정짓는 포르투갈 전 280만 명, 이탈리아 16강전 420만 명, 스페인과의 8강전 500만 명.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는 650만 명이 거리응원에 참여했다.
붉은악마는 월드컵이 축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에 완벽하게 부합되고 있었다.
2002 FIFA 월드컵의 4강은 대한민국 대 독일, 터키 대 브라질의 경기로 압축됐다.
월드컵 3회 우승국 독일과 대한민국의 준결승전. 독일이 결승전에 진출하기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은 이번 경기 개최국인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독일을 맞아 용감하고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8분, 이천수가 기회를 노렸다.
독일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칸이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겹겹이 쌓인 독일의 철통수비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제공권과 체력에서 앞선 독일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두 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벌인 한국 선수들. 지쳐있었지만 끝까지 투혼을 잃지 않았다.
같은 시각 일본 사이타마에서는 또 다른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예상과는 달리 터키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터키는 미드필드를 주도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브라질은 특유의 개인기와 역습을 무기로 터키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후반전이었다.
양 팀 모두 승부감있는 경기를 펼친 가운데 호나우두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 날의 승리로 브라질은 지난 94년과 98년에 이어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후반이 지나도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골문의 침묵을 깬 것은 후반 30분 노이빌레의 센터를 받은 발락의 왼발에서 이루어졌다.
독일은 결정적인 한골의 성공으로 결승을 향한 고지에 우뚝 올라선다.
월드컵 첫 승에서 4강 신화까지 창조했던 대한민국의 승리는 여기서 막을 내려야만 했다.
응원단은 눈물의 격려를 보냈다.
작은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3위 결정전. 이 경기에서는 월드컵 사상 가장 빠른 골이 탄생했다.
경기 시작에 터진 터키의 선제골이다.
경기는 3대 2. 터키의 승리로 끝났다.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 그리고 4강 신화. 한국은 아쉽지만 자랑스러운 4위를 기록했다.
유럽 변방에서 세계 3위로 올라선 터키. 유럽 남미 중심의 축구사를 아시아로 돌려놓은 한국. 그들의 질주는 여기서 멈췄지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2002년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 남미와 유럽, 8대 8로 팽팽하게 맞선 월드컵 우승사의 균형을 깰 주인공의 탄생에 전 세계가 함께했다.
결승전은 전 세계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월드컵 결승이라는 세계적 이벤트를 지켜보기 위해 전 세계가 TV앞에 모였다.
월드컵 4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삼바축구의 브라질과 3회 우승국 독일이 FIFA컵을 놓고 처음으로 결승을 겨룬다.
월드컵 득점왕인 마의 6골에 도전하는 브라질 호나우두와 6경기에서 단 한골만 허용한 독일 철벽수문장 칸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경기가 시작됐다.
브라질은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에게 의존한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호나우두는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렸고 그때마다 칸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공을 막아냈다.
전반에의 대결은 한골도 허용치 않은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의 승리였다.
후반에 들어서며 브라질의 맹공은 더욱 더 잦아졌다.
독일도 몇 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후반 23분, 브라질의 기회가 찾아왔다.
강호 독일도 호나우두의 골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호나우두가 이번 대회에서 얻어낸 7번째 골이었다.
24년을 지배해온 득점왕 6골의 벽이 호나우두의 발끝에서 허물어졌다.
승부는 양국의 분위기에서 이미 엇갈리고 있었다.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한 독일은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호나우두의 쐐기골로 지역예선의 동네북 브라질은 사상 첫 월드컵 5회 우승국으로 화려하게 거듭났다.
지난 31일 일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열정의 시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프랑스 세네갈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32개국이 벌인 승부는 그 하나하나가 감동의 드라마였다.
이 31일간의 기록은 작은 공 하나로 지구촌을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열광시킨 아름다운 도전사, 그 자체였다.
우리별 1호 기록물썸네일
한.일월드컵 경기대회 응원 모습 기록물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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