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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공무원시험 60년, 세월 흘렀어도 꿈과 도전 여전

지난 4월 5일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었다. 1949년 첫 공무원 시험이 실시된 이후 60년이 지나면서 수험생의 응시자격이나 시험과목, 옷차림, 시험장 풍경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공직을 향한 꿈과 도전만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e-기록속으로」 4월호는 공무원시험 관련 기록을 기획특집으로 준비했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군주 국가시대부터 존재한 관리는 왕과 정부의 명령을 수행하며 관청의 업무를 맡아서 수행했다.

관리를 등용하기 위해 실시한 과거제도는 오늘날의 공무원시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공무원은 민주주의적 정치질서가 확립되면서 주권을 가진 국민의 공복이자 수임자로서 언제든지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며, 공익을 추구하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근대적 시험제도인 고등문관시험과 보통문관시험을 통해 공무원을 선발했고, 정부수립 이후에는 1948년 11월 「인사사무처리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제정되어 1949년 8월 「국가공무원법」, 1949년 11월 「공무원임용령」이 제정·공포되어 공무원 자격시험으로 변경되었다. 그 후 1963년에 전문 개정되어 자격시험의 성격이 아닌 임용을 목적으로 한 ‘공무원임용시험제도’가 실시되고 이후 더욱 세분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원서접수 모습을 담은 1950년대 기록에서는 공직의 길에 도전하는 응시자들의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5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접수처 밖까지 늘어선 긴 행렬과 삼삼오오 모여 수입인지(收入印紙)를 붙이는 모습, 원서접수 요원들의 바쁜 손놀림 등은 온라인으로 원서접수를 하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시험장 가득히 감도는 긴장감과 수험생들의 비장함, 시험을 마친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다. 고등고시(‘63년부터 3급 공채시험, 현재 5급), 5급 등 응시 급수에 상관없이 배운 지식을 모두 쏟아내며 신중하게 문제를 푸는 모습, 머리띠를 두르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이채롭다. 특히, 경찰관이 시험지를 나누어 주고 감독하는 모습, 시험장 벽에 붙여 놓은 문제지와 세로쓰기 답안지 등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다.

  • 고등고시(1955)

    고등고시(1955)

  • 고등고시 시험장 전경(1955)

    고등고시 시험장 전경(1955)

  • 공무원 시험 광경(1960)

    공무원 시험 광경(1960)

공직으로 들어서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 기록에는 수험생들의 긴장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60년대와 ’80년대의 면접시험 광경은 20년의 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 사무관 구두시험 장면(1960)

  • 행정고시 면접(1981)

이번 기획특집을 통해 살펴 본 다양한 공무원 시험장 풍경을 통해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